박지훈의 곰돌이 투자 교실 ⑦ 위험관리-2

[한국강사신문 박지훈 칼럼니스트] 공포의 10월이다. 국내외 악재로 인한 코스피 코스닥은 전저점이 붕괴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낙폭 구간이고 전 세계 지수중에 우리나라 하락률이 거의 1위이다. 시장은 공포구간이며, 모든 전문가는 주식이 저점이라고 말한다. 이건 분명 사실이다. 나 역시 지금 주식이 정말 싼 지점이라고 생각한다. 언젠가 분명 이보다 더 많이 오를 것이다. 현금이 넘쳐난다면 지금 분할매수 시점이다. 그렇지만 다음 주부터 주식이 무조건 오를 거라고 누가 장담하는가?

주식은 예측의 영역이 아니라 대응의 영역이라고 누차 강조했다.

주식 명언 중에 "무릎에 사서 어깨에 팔아라"라는 말이 있다. 수많은 주식 기법 중에 제일 마음이 편하고 쉬운 방법이 '무릎 어깨 기법'이다. 무릎에서 사라는 것은 내려가는 시점에 사라는 것이 아니라 저점을 찍고 올라오는 시점에 사라는 것이다. 물론 충분히 싼 발목을 놓치면 안타까울 수 있다. 하지만 발목이 아닐 수 있는 리스크에 목숨을 걸 필요는 없다. 그리고 어깨에 팔라는 이야기는 고점인 머리를 찍고 내려오는 어깨에 매도하라는 것이다. 굳이 추세를 타고 올라가고 있는 주식을 매도해서는 안 된다.

반대로 지금처럼 이렇게 하락하는 구간에는 굳이 매수할 필요가 없다. 주가가 내려가다가 바닥을 다지고 연속적으로 반등하는 시점에 매수해라. 이때 투자하는 것이 제일 마음 편하다. 인간은 이익보다 손해를 극도로 싫어하기 때문에 마음이 편안한 투자를 해야 한다. 인간만 그런 것이 아니다. 경제적 불평등에 대한 분노는 동물들 사이에서도 긴장과 스트레스를 주며 동물사회의 건강을 해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미국 MSNBC 방송에서 2012년 2월 20일 보도했다. ‘카푸친 원숭이 실험’에서 한 원숭이에게는 계속 맛있는 포도를 주고 다른 원숭이에게는 계속 맛없는 오이를 주면서 반응을 관찰했다. 혼자만 있을 때는 오이를 잘 받아먹던 원숭이는 다른 원숭이가 계속 포도를 먹는 것을 보자 관찰자에게 오이를 던지고 화를 내며 벽을 두드렸다. 즉 본인 손해를 보고 있다고 느낀 원숭이가 화를 낸 것이다.

그럼 갑자기 주식이 반등하면 매수해야 하나? ‘데드 캣 바운스(영어: Dead cat bounce)’라는 주식 투자 용어가 있다. 주가가 급락 후 임시로 소폭 회복된 것을 의미한다. "높은 곳에서 떨어뜨리면 죽은 고양이도 튀어 오른다."라는 월 가에서 유래한 문장이 시초이다. 급락하는 주식은 한번 반등한다는 이론이다. 무릎에서 매수하기를 원한다면 연속된 반등과 지지를 확인해야 한다.

“그럼 도대체 언제 투자를 하면 좋을까?”

11월 16일 미국의 중간선거가 있고 11월 6일에 중간선거 조기투표가 있다. 미국 중간선거는 대통령의 4년 임기 중간인 취임 후 약 2년이 지난 뒤에 시행한다. 중간선거에서 연방 하원의원 전원, 그리고 연방 상원의원 가운데 1/3을 새로 뽑는다. 중간 선거의 결과에 따라 여러 가지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중요한 것은 중간선거 자체가 하나의 변수고 위험 리스크이다. 그리고 12월에는 지난 칼럼에서 언급한 대주주 보유세 리스크도 있다. 리스크가 있으면 투자를 안 하면 된다.

많은 리스크가 거의 해결되고 원달러 환율이 안정되는 시점에 투자해라. 최근 2달 만에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07원에서 1,143원까지 올랐다. 만약 환율이 안정되지 않고 더 오른다면 과감히 보유하고 있는 모든 종목을 정리해라. 외국인은 10월에만 무려 4조 원어치의 주식을 매도했다. 올해 들어 9월까지 매도한 2조2000여억 원의 거의 2배를 매도한 것이다.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매수하기 위해서는 환전을 해야 하는데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매도 시 환차손, 즉 환전 시 손실이 생긴다. 우리나라 주식이 올라도 환차손이 생기면 외국인에게 손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외국인이 이탈하는 것이다. 외국인이 이처럼 지속해서 한국 시장을 이탈한다면 우리나라 주가가 안정되기 쉽지 않다.

웨런버핏은 다음과 같이 8가지 예언을 했다.

1. 경기침체는 언젠가 찾아온다.

2. 과거에 그랬듯, 앞으로도 우리는 경기침체를 견뎌낼 것이다.

3. 경기침체는 기회를 만들어 준다.

4. 모든 주식이 싸지는 않다.

5. 군중의 반대편에 서라.

6. 주가 하락이 나쁘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다.

7. 시절이 좋으면 나쁜 결정이 나오기 마련이다.

8. 위기는 반복된다.

다시 한번 강조를 하면 주식 투자에서 돈을 버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살아남으면 돈을 벌고 부자가 되어 있을 것이다. 모든 투자는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현명한 판단을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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