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신지영 칼럼니스트] 전체 임신의 15~20%에서 자연유산을 겪는다. 유산은 일반적인 출산과 달리 자연적으로 임신 전의 상태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병리적인 상태에서 호르몬의 변화가 일어나고 자궁이 임신 전의 상태로 수축이 일어나기에 출산보다 더 신중히 회복에 신경을 써야 한다.

흔히 유산을 하고 나서 바로 사회생활에 복귀하는 여성이 많지만, 유산 후 몸조리는 산후조리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유산 이후 바로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자궁과 난소의 회복에는 출산보다 더 긴 조리 시간이 필요하고, 다음 임신을 준비한다면 유산을 방지하고 임신이 잘 될 수 있도록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산이 발생하면 다음 임신에서의 유산율이 높아지기에 더 조심해야 하고, 40대 이상의 고령임신의 경우 유산율이 높아질 수 있어 더 신경 써야 한다.

유산에는 화학적 유산, 계류 유산 등이 있다. 화학적 유산은 임신테스트기에 반응을 보이거나 혈액검사에서 임신 사실이 확인 되었지만 아기집이 보이지 않고 혈액 검사 수치가 10이하로 떨어지는 경우를 말한다.

계류 유산은 임신 6주~10주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하고 염색체 이상, 자궁 기형, 내분비 장애, 면역학적 이상 등이 원인으로 발생하는데 원인불명인 경우도 많다. 임신이 확인 된 이후 태아가 숨진 상태로 자궁 내에 있는 상태를 말한다. 계류 유산으로 진단되면 자연배출을 기다리거나, 약물로 태아조직을 빼내거나 소파수술로 제거한다.

소파수술은 자궁에 손상을 주고 계류 유산의 원인이 면역학적 문제인 경우 다음 임신에서의 유산 확률이 높을 수 있기에 수술 이후 손상된 자궁을 회복하고 자궁 환경을 개선하여 다음 임신 시 유산을 방지토록 해야 한다.

습관성 유산은 연속 3회 이상 자연유산이 반복되거나 임신 20주 이전에 3회 이상 반복된 유산을 말하는데 최근에는 2회 이상 유산이 발생한 경우에도 습관성 유산을 의심한다.

습관성 유산의 원인은 염색체 이상, 내분비 이상, 자궁 인자, 면역학적 인자, 감염 등이 있다. 이러한 유산의 원인을 치료하고 유산 후 발생할 수 있는 여성 질환을 방지하고 유산 후 후유증을 예방할 수 있다.

유산후 생리양이 적어지거나 생리불순이 생길 수 있고, 생리통이 심해질 수 있다. 우울감,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여러 정서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피부 가려움, 두드러기 등도 생길 수 있다. 이러한 증상들을 예방하기 위해 유산후 조리는 반드시 필요하다.

한의학에서 유산 후 몸조리는 한약, 침, 쑥뜸, 약침 등 다양한 한방 치료를 통해 유산 후 자궁 내 남아 있을 수 있는 어혈을 제거하여 자궁 환경을 개선하고, 자궁 내막의 손상을 최소화하고 원래대로 회복시켜 주며 난소 기능을 높여준다. 다음 임신에서의 착상력을 높이고 유산율을 낮출 수 있도록 난소와 자궁기능을 높여준다.

신지영 칼럼니스트는 서울외국어고등학교와 가천대학교 한의과대학을 졸업하였으며 현재 인애한의원 노원점 대표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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