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도서 저자 인터뷰

- 교감 승진을 앞두고 인생 2막을 위해 퇴직해...

- 주변에서 미쳤다는 소리를 들었지만 생활발효명인으로 발효유산균음료분야 개척...

- 쌀누룩발효음료를 배우기 위해 해외에서 찾아오고, 제조법과 창업 노하우를 전하고 있어...

[한국강사신문 기성준 기자] 주변에서 조기 명예퇴직을 하는 모습을 보고 미쳤다는 소리를 들었다고 한다. 가만히만 있어도 교감으로 승진하고, 편안한 노후가 준비되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인생 2막을 위해 창업을 결심한다. ⟪퇴직하길 잘했어⟫를 집필한 서경련 작가의 이야기이다. 그녀는 생활발효명인이 되어 발효유산균음료분야를 개척하고 이제는 쌀누룩발효음료에 대한 노하우를 전세계에 전파하고 있다. 어떻게 생활발효명인이 되었는지, 발효유산균음료분야의 1인자가 된 도전에 이야기를 들어보자.

Q. 안녕하세요? 서경련 작가님 먼저 소개 부탁드립니다.

반갑습니다. 저는 중학교 사회교사로 28년 6개월을 살다가 새로운 인생을 살겠다는 각오로 2016년 2월 명예퇴직을 했습니다. 당시 저는 교감 승진을 위한 모든 조건을 갖춘 상태였기에 퇴직을 감행하기까지 감수해야 할 것들이 많았습니다. 동료들은 저를 보고 미쳤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인생 2막에 대한 막연한 희망으로 준비 없는 퇴직을 하였지만, 퇴직 후 단 3년 만에 창업지도 하는 공방선생으로 인생 반전을 이루었습니다. 현재 저는 생활형 디톡스 지도자로 활동하며, 클렌즈주스, 전통차, 수제청, 건강 디저트를 비롯하여 생활발효명인으로서 발효유산균음료 분야를 개척하고 창업지도 하며 전국 최다 실적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창업플랫폼인 한국로푸드생활발효교육원을 이끌며 창업멘토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저서는 퇴직과 창업과정에 대한 내용을 담은 ⟪퇴직하길 잘했어⟫가 있습니다.

Q. 교감 승진을 앞두고 교사를 명예퇴직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네, 저는 퇴직을 10년 이상이나 남겨 둔 상황에서 소위 철밥통 직장이라고 하는 교직을 그만두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물론 제가 학교를 떠나겠다고 결심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승진의 마지막 문턱인 교무부장 자리에서 몇 차례 좌절하였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50대에 들어서고부터는 인생에 대한 회의가 자주 일었고, 학교라는 사회에 점점 지쳐갔습니다. 승진을 위해서 가장 열심히 일해야 할 막바지에 마음이 학교를 떠나고 있었습니다. 뭔가 새로운 일을 하고 싶다는 내면의 욕구가 더 컸다고 봅니다. 50대이면 인생을 다시 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며, 10년 후의 제 모습을 자주 상상하고 퇴직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습니다. 물론 교직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퇴직을 결정하기까지는 고민과 갈등을 많이 했습니다. 그러나 막상 사회에 나오고 보니 할 수 있는 일이 무척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인생의 어느 길에서든 성장의 여지는 있다고 봅니다. 박완서님의 “못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는 말씀을 숙명의 가르침으로 받들고 있습니다.

Q. 신간 ⟪면역력 강화, 발효유산균 음료를 마셔라!⟫를 출간하게 된 계기가 어떻게 되나요?

디톡스와 발효, 요리 공부 경험이 약 10여년 됩니다. 퇴직 후 이 분야에서 일하며 줄곧 생각해 온 바가 건강에 대한 이론이나 주장들이 너무 다양하다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디톡스와 발효를 관련지어 이론을 정리해 보려고 했습니다. 특히 발효 분야는 핵심 있게 내용이 정리되지 않아 발효의 종주국이라 할 수 있는 우리나라가 오히려 일본에 뒤처지게 되었습니다. 발효를 멀리하게 된 이유가 큽니다. 저는 발효의 생활화를 위하여 발효유산균 음료를 연구하고 꾸준히 개발해 오다보니 쌀누룩을 접하게 되었고 그 효능에 놀랐습니다. 현대인들은 독소로 인한 만성질환에 시달리며 최근 코로나 사태로 면역력이 강조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독소와 바이러스로부터 건강을 지키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도 발효음료를 섭취하는 일이기에 이 책을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Q. 생활발효명인에 대해서 소개 해주시면요?

생활발효명인은 유익 미생물, 즉 유산균의 집합체인 발효식품을 생활 속에서 누구나 쉽게 만들어 활용하는 법을 전하고 있습니다. 특히 쌀누룩을 중심으로 발효유산균 음료 분야를 개척한 공을 인정받아 새롭게 개척해 가고 있는 발효 분야입니다.

Q. 발효유산균음료 분야를 개척하면서 쌀누룩발효음료를 만드셨는데요, 소개를 부탁드려요.

쌀누룩발효음료는 쌀누룩요거트, 쌀꽃요거트로 알려졌는데요, 이 음료의 원조는 일본의 아마자케, 즉 일본식 감주입니다. 우리나라의 식혜와 비슷한 일본 전통 음료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식혜와는 다른 점이 많습니다. 순식물성 발효유산균음료입니다. 알레르기, 자가면역성질환, 특히 아토피아기들이 마음 놓고 마실 수 있는 유산균음료로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하루가 다르게 관심이 커지고 있는 핫한 발효 아이템입니다. 이유는 이 음료를 만들기 위한 재료인 쌀누룩에 있습니다.

쌀누룩은 자체가 강력한 효소제입니다. 전통주를 빚을 때 보다 쌀누룩발효음료을 만들 때 훨씬 사용량이 많죠. 쌀누룩의 균을 살리면 우리 몸의 노폐물을 분해, 배출해 줄 효력이 큽니다. 따라서 저온으로 발효하고 맛을 잡아 쌀누룩을 디톡스용 음료로 적극 활용하자는 것이 저의 주장입니다. 현재 저는 쌀누룩을 활용한 발효유산균음료 분야를 개척하고 있습니다. 쌀누룩의 저온발효법과 유산균의 먹이 섬유소가 많은 귀리누룩요거트 개발자이며, 우리나라 최고의 쌀누룩제조 기술보유자입니다.

Q. 쌀누룩발효음료를 배우기 위해서 해외에서도 찾아온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창업을 하기 위해서 전국을 비롯하여 해외에서도 많은 분들이 찾아오는데요, 가장 중요한 소통 창구는 블로그입니다. “선생님 블로그 글을 읽으면 낚이게 됩니다.”라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제품과 강의의 탁월함이 있다고 해도 홍보할 수 없으면 무용지물이죠. 명예퇴직을 결심하고 학교생활이 무기력해질 때,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우연히 시작한 것이 블로그입니다. 사진 한 장 달랑 올리며 시작한 블로그로 인생 2막이 일취월장했습니다. 블로그 때문에 작가도 되었죠. 제가 창업지도 하는 분야에서는 이미 너무 잘 알려져 있어요.

클래스를 공지하지 않아도 선약부터 하죠. 한 달에 약 열흘 정도만 제가 일정을 선택해서 잡는 실정입니다. 미국, 대만, 일본, 중국에서도 다녀가셨습니다. 카페, 레스토랑, 요리클래스를 운영하시는 분들이셨죠. 특히 쌀누룩의 종주국인 일본에서 역으로 저에게서 쌀누룩제조법과 쌀누룩발효음료를 배우고 갔습니다. 싱가포르, 독일, 베트남 등지에서도 문의가 옵니다.

Q. 건강을 위한 발효음료인데, 건강을 회복한 사례가 있나요?

쌀누룩으로 발효음료를 만들 때 가장 중요한 점은 발효 온도입니다. 우리 몸의 노폐물을 분해, 배출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효소는 열에 의해 사멸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효소가 가장 왕성히 활동하는 50℃ 온도를 원칙으로 발효합니다. 저에게 기술 지도를 받으시거나 제품을 드신 분들이 일반적으로는 변비해소에 가장 도움 된다고 하세요. 치유와 관련한 사례는 저의 책⟪면역력강화, 발효유산균음료를 마셔라!⟫에도 나와 있듯이, 아토피 아기, 간과 당의 수치가 높아서 오신 분께서 많이 좋아졌다는 소식을 주셨고요.

공복에 마시니 위가 편안하다는 분도 많으세요. 저 자신의 놀라운 경험도 있습니다. 저는 30대부터 유방에 물혹이 많아서 맘모톰(조직검사)도 하였죠. 최근 초음파 촬영을 한 결과 모두 사라지고 0.1mm 두 개만 남았다고 합니다. 자주 디톡스를 해오고 2년간 꾸준히 아침마다 쌀누룩요거트스무디로 해독, 또는 다이어트를 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특별한 조치를 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효소로서 쌀누룩이 만성질환 치유에 도움 된다는 사실은 보편적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누룩의 역할은 과학입니다.

Q. 앞으로의 비전과 계획이 어떻게 되시나요?

퇴직 후 뜻하지 않은 방향으로 인생 2막이 흘러가고 있습니다. 덕분에 더 큰 꿈과 계획도 실행 중에 있습니다. 생활형 디톡스 지도자, 발효명인, 쌀누룩연구가로서 후진 양성뿐만 아니라 퇴직자를 위한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인생 2막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산 증인으로서 멘토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여행 작가로 인생 3막도 꿈꾸는데요, 여행지에서 글을 쓰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삶이 좋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건강음식관련 일을 하는 분들은 반드시 발효를 공부하기 바랍니다. 로푸드와 발효를 접목했더니 무수한 경쟁자들 사이에 틈이 보였고 진입장벽도 높아졌어요. 쉽게 흉내 낼 수 없는 분야가 발효이고, 또 무한한 아이템이 생겨나는 원천도 발효입니다. 퇴직을 준비하는 동료들이라면, 반드시 자신만의 컨텐츠를 찾고 어떤 식으로든 SNS는 반드시 해야 합니다. 인생에 너무 늦은 때는 없습니다. 동료들이 퇴직 후에도 생산적인 일을 하며 활기찬 인생을 살면 좋겠습니다.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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