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신지영 칼럼니스트] 자궁경부 이형성증은 국가여성암검진이 시행되고 여성건강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조명되면서 최근 조금씩 알려지게 되었다. 20-30대의 젊은 여성에서도 자궁경부 이형성증이 발견되고 있어 그 원인이 되는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문제나 자궁경부 이형성증 치료 및 관리 방법 등으로 고민하는 여성들이 많이 있다.

여성들의 자궁경부 이형성증이란 자궁경부암의 전단계이며 자궁의 목부위에 해당하는 자궁경부의 편평 세포들이 비정상적 세포로 변하거나 잠재적인 암성 변화를 보이는 질환이다. 이형성증의 15%에서 자궁경부암으로 진행될 수 있어 초기에 잘 관리해야 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대개 암이 생기면 몸에 큰 변화가 나타날거라 생각하기 쉽지만 자궁경부이형성의 증상은 무증상이 대부분이어서 세심한 관찰을 필요로 한다. 나타날 수 있는 증상들로는 질 분비물의 증가 또는 악취를 동반한 냉이 나오는 경우 등의 잦은 질염증상, 하복부 통증, 부정출혈 등이 있다.

자궁경부 이형성증은 90%에서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감염으로 나타난다고 보고되었으며 자궁경부의 비정형 편평상피세포의 침범정도에 따라 이형성증 1단계부터 3단계로 나뉘어진다. 단계가 높을수록 넓고 깊은 부위까지 침범된 것으로 병이 더 진행되어 있는 상태로 볼 수 있다.

1단계의 경우 자연소실 될 수 있도록 관찰하며 치료하는 경우가 많고 2,3단계부터 수술적 처치도 함께 고려하게 된다. 수술적 처치는 자궁 경부의 병변부위를 도려내는 원추절제술을 시행할 수 있다. 경부를 잘라내면 짧아져 조산이나 유산 등 의 위험이 커지고 재발의 위험이 없는 것이 아니므로 미혼 여성이나 임신 계획이 있는 여성은 신중히 고려하는 것이 좋다.

한편 2007년 국외 임상동향 연구에서는 약27%에서 수술후 12개월 이내에 재발되어 재수술 혹은 자궁적출술을 받은 것으로 보고되었다.

한의학적 치료는 자궁경부 이형성증의 진행정도나 증상의 경중, 연령, 체질에 따라 주된 원인을 살펴 한약을 처방한다. 이형성증의 정도에 따라 달라지지만 우선적으로 경부를 보존하면서 치료하는 경우가 많고 인체 면역력을 키워주고 하초의 불필요한 노폐물을 제거하는 약재를 사용하여 HPV(인유두종 바이러스)가 증식하지 않도록 자궁의 환경을 개선하고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을 향상시키는 치료를 한다.

이미 원추절제술을 받은 경우라도 바이러스와 면역력 저하라는 근본적인 원인이 해결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다시 재발할 수 있다. 때문에 재발예방과 하복부통증, 생리불순, 생리양감소 등의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한 한방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신지영 칼럼니스트는 서울외국어고등학교와 가천대학교 한의과대학을 졸업하였으며 현재 인애한의원 노원점 대표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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