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이미숙 기자] 한국서점조합연합회(회장 이종복, 이하 한국서련)는 전국 서점 목록 등 2019년 기준 서점 관련 정보를 담은 <2020 한국서점편람>을 발간했다. 편람은 2년마다 발간된다.

<2020 한국서점편람>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국 서점 숫자는 계속 줄어들고 있지만 감소폭은 완만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12월 기준 국내 서점은 총 1,976개로 집계됐다.

감소폭이 완만해진 것은 지역서점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가 보편화되어, 공공기관 도서구매 시 지역서점을 우선 이용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등 지역서점의 생존 기반이 마련된 결과로 보인다.

국내 서점 개수 1,976개는 지난 2017년 2,050개보다 74개(3.6%↓) 줄어든 수치다. (각각 2년 전에 비해 2009년 –12.3%, 2011년 –9.5%, 2013년 –9.5%, 2015년 –9.2%, 2017년 –3.1%)

<자료출처=한국서점조합연합회>

이번 편람 통계에서는 ‘지역서점’이라는 용어를 처음으로 사용했다. 지역서점은 학습지, 참고서, 단행본을 모두 판매하는 서점으로, 기타서점은 학습지와 참고서를 판매하지 않는 서점으로 정의했다. 이는 전통적 ‘서점’(전업 서점)에 가까운 서점과 책이 아닌 음료, 주류, 문구 등이 주된 수입인 서점을 분류하기 위한 정의로, 도서 외 복합상품을 주 상품으로 하는 서점의 경우 대개 학습지와 참고서를 판매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착안했다.

<자료출처=한국서점조합연합회>

기타 서점(학습지와 참고서를 팔지 않는 서점)의 창업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2019년 기타서점은 총 344개로, 2017년 301개보다 43개 늘었다. 제주도의 경우, 지역서점보다 기타 서점이 더 많은 점이 눈에 띈다.

특히,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서점이 한 곳도 없는 지역은 인천 옹진군, 전라남도 신안군, 경상북도 영양군·울릉군, 경상남도 의령군 총 5곳이다. 서점이 단 한 곳뿐인 ‘서점 멸종 예정 지역’은 총 42곳으로, 추가로 없어질 가능성도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서점 멸종 예정 지역 : 경기도 3곳(성남시 중원구, 여주시, 가평군), 강원도 9곳(고성군, 양구군, 영양군, 인제군, 정선군, 평창군, 홍천군, 화천군, 횡성군), 충청북도 2곳(옥천군, 증평군), 충청남도 4곳(계룡시, 청양군, 태안군, 홍성군), 전라북도 4곳(무주군, 순창군, 임실군, 진안군), 전라남도 8곳(강진군, 곡성군, 구례군, 완도군, 장성군, 진도군, 함평군, 화순군), 경상북도 8곳(문경시, 고령군, 군위군, 성주군, 의성군, 청도군, 봉화군, 청송군) 8곳, 경상남도(남해군, 산청군, 함안군, 함양군)

대형체인서점과 온라인서점의 경우 지난 2014년 65개였지만, 2019년 150개로 몸집을 크게 불렸다. 다만 서점업이 지난해 10월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지정되면서, 대기업의 신규서점은 1년에 1개씩만 출점이 허용된다.

‘2020. 한국서점편람’ 표지 <사진출처=한국서점조합연합회>

한국서련 관계자는 “정부와 지자체에서 지역서점 활성화의 중요성에 공감하며 지역서점 조례 및 인증제, 지역서점 문화활동 사업 등 정책적인 활동을 펼쳐 전국 서점 수 감소세가 줄고 있다”며 “앞으로도 동네 서점이 편안하게 책을 접할 수 있고, 다양한 문화 활동을 할 수 있는 장소라는 인식을 확산해 예전처럼 친근함을 느낄 수 있는 장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독서·지역서점 관련 정책 담당자 및 독자들의 많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2020 한국서점편람>에는 지난 2019년 4월부터 12월까지, 전국 서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가 수록되어 있다. 편람 내용은 2020년 6월 중 한국서점조합연합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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