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장한별 칼럼니스트] “우리 강의의 목표는 아는 것이 아니라 행동하는 것이다.” 

커뮤니케이션 강의가 꾸준히 수요를 창출하고 있듯 커뮤니케이션 강사 또한 셀 수 없을 만큼 많다. 기존의 커뮤니케이션 강사를 포함해 커뮤니케이션 전문 강사는 아니지만 커뮤니케이션과 관련된 강의를 하는 강사의 수를 포함하면 더욱 많을 것이다. 이렇듯 커뮤니케이션 강의를 하는 강사 홍수 속에서 어떻게 하면 제대로 된 커뮤니케이션 강의를 할 수 있을지, 어떻게 차별화할 것인지에 관해 고민해 볼 시기이다.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관련 강의를 하면서 깨달은 것은 많은 기업, 많은 사람들이 커뮤니케이션의 중요한 가치나 방법을 몰라서 강의를 듣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커뮤니케이션의 필요성이나 가치, 방법론에 대해서는 이미 반복적인 교육을 통해 익히 알고 있다. 물론 실질적인 방법을 잘 모르거나 상호 존중이나 이해가 뒷받침되지 않아 방법을 적용하기 힘든 경우도 있다. 이런 상황을 반영해 볼 때 커뮤니케이션 강의를 할 때 커뮤니케이션 관련 전문 지식만을 전달하려 한다면 백발백중 반응이 좋지 않을 것이다. 

시대가 변하고 다양한 기술이나 매체가 발달하면서 커뮤니케이션 강의를 들어보지 않은 사람들도 커뮤니케이션과 관련한 다양한 지식을 갖추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예전처럼 강사가 더 이상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수준에 그쳐서는 안 되는 이유다. 다른 모든 강의가 그렇겠지만, 특히 커뮤니케이션 강의는 아는 것보다 행동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주제에 맞게 강의 시간 동안 충분히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하며 실질적인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는 다양한 트레이닝 과정이 이뤄져야 한다. 단순한 지식전달 수준인 강사 Lecturer 의 역할이 아닌 퍼실리테이터 Facilitator 의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일방적인 전달이 아닌 조력자나 촉진자의 역할을 해내야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강의가 이루어진다. 

이런 이유로 효과적인 강의로 연결하기 위해서 커뮤니케이션 분야의 강사는 지식에만 의존하지 않고 행동을 도와줄 수 있는 다양한 퍼실리테이션 프로그램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다. 커뮤니케이션 강의는 이제 단순한 스킬의 수준을 넘어 가치관의 변화와 습관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강력한 동기부여가 필요하다. 그 역할을 커뮤니케이션 강사가 책임을 갖고 담당해야 한다. 

시대가 변화함에 따라 단순히 커뮤니케이션 스킬만으로 강의하기에는 자칫 획일적이고 일반적인 강의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다. 커뮤니케이션 강사는 정형화된 커뮤니케이션 기술의 차원을 넘어 세대의 특성을 이해하고 그에 맞는 가치관을 바탕으로 강의를 구성해야 한다. 현대 사회는 기성세대와 밀레니얼세대가 공존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기성세대의 관계 특성과 밀레니얼세대의 관계 특성은 확연히 다르다. 밀레니얼세대는 기존의 사고방식에서 탈피해 새로운 방식의 삶을 만들어 간다. 밀레니얼세대에게 관계란 개인의 가치관, 개인의 시·공간, 개인의 삶이 보장된 것이다. 

또한 무조건 희생해야 할 것이 아니라 개인의 가치를 실현하고 개인의 행복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관계에서 타인과 나는 동등한 존재이며 타인이 중요한 만큼 자신의 삶도 존중받아야 한다. ‘디지털 네이티브 Digital Natives ’인 밀레니얼세대는 인터넷 환경과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기성세대와 달리 SNS, 스마트폰 등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쉽게 접하며 살았다. 이러한 환경에서 자라면서 사람들과 수평적으로 의사소통했던 배경이 사고방식에도 크게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기성세대와 밀레니얼세대 사이의 다양한 갈등과 커뮤니케이션상의 문제가 발생한다. 특히 기업 내에서 상사와 부하 간의 가치관의 차이로 겪는 다양한 문제로 인해 커뮤니케이션 강의를 의뢰하곤 한다. 이러한 시대적 배경은 커뮤니케이션 강사에게 새로운 차원의 콘텐츠를 준비해야 할 이유가 된다. 일반적인 커뮤니케이션 강의에 다양한 콘텐츠를 추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밀레니얼세대와 달리 자존감이 낮은 기성세대의 자존감 회복, 기성세대와 밀레니얼세대의 가치관의 차이를 인정하고 공존하는 방법, 다름을 인정하고 함께하는 삶의 가치에 관한 콘텐츠 등을 추가할 수 있다. 단순한 커뮤니케이션 스킬만으로는 변화가 어려운 시대가 도래했기 때문이다. 가치관이 다른 두 집단이 효과적으로 커뮤니케이션 하기 위해서는 스킬을 강조하기 이전에 근본적인 원인을 분석하고 이해하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 

커뮤니케이션이 되지 않는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하지 않은 채 단순히 커뮤니케이션 스킬만을 강조하는 강의는 자칫 소귀에 경 읽기가 될 수 있다. 커뮤니케이션 부재의 본질적인 원인과 세대 간의 가치관의 차이를 깨닫는 강의를 통해 뼈대를 먼저 구성해야 그다음 단계인 스킬 강의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 참고자료 : (주)한국강사신문 강사연구분석센터의 『강사 트렌드 코리아 2020(지식공감, 2019.10.9.)』

장한별 칼럼니스트는 프로커뮤니케이션 대표로서 삶의 질을 높이는 커뮤니케이션 및 개인의 행복을 위한 강사로 활동 중이다. 대구대학교에서 관광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기업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활발하게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저서로는 스타강사 12인의 미래계획서 『강사 트렌드 코리아 2020』(공저), 『강사 트렌드 코리아 2019』(공저)를 비롯해 『기적의 7초 고객 서비스』가 있다.

주요기사
저작권자 © 한국강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