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딩과 사랑에 빠진 남자, 대세는 꼬마빌딩이다!

[한국강사신문 김윤수 칼럼니스트] 빌딩 실거래가 조회 앱 ‘빌사남’에 따르면 2016년 한 해 동안 서울지역에서 849건의 빌딩이 매각되었는데 그 중 50억 원 미만의 빌딩, 흔히 말하는 ‘꼬마빌딩’의 매매건수가 580건으로 전체 매각된 빌딩 중 약 68%를 차지했다. 2015년부터 금리가 1%대로 내려간 이후 매년 역대 최대거래량을 갱신하고 있는 것이다.

필자도 현업에 있으면서 이렇게까지 많은 꼬마빌딩 매입 문의가 온 경우는 처음이고, 특히 금리가 1%대로 내려간 2015~2016년에 매입 문의가 가장 많았다. 이때 A, B급은 물론 C급 물건까지 많은 꼬마빌딩들이 매각되었다. 그럼, 왜 사람들이 꼬마빌딩에 열광하는지 그 이유를 살펴보자.

① 땅의 가치는 안정적이다. 주식이나 펀드의 경우 원금손실의 위험이 크고 경기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지만 꼬마빌딩의 경우 원금손실의 위험이 다른 투자상품보다 적고, 건물에서 발생되는 임대수익이 있으며, 땅의 가치가 계속 오른다는 점에서 안정적인 자산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② 저금리시대에 살고 있다. 우리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돈의 가치는 계속 떨어지게 되고 현물자산의 가치는 높아질 수밖에 없다. 그 중에서도 특히 임대수익용 빌딩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 어린 시절 우리는 은행에 돈을 꼬박꼬박 저축해야만 부자가 된다고 배웠다. 하지만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며 이제는 정기예금의 금리가 1%대까지 떨어졌다. 물가상승률과 세금을 제외하면 사실상 마이너스 금리에 가깝다. 은행에 돈을 넣어두면 바보가 되는 세상이 온 것이다.

일본이나 유럽은 은행에 돈을 넣어두면 오히려 은행에 수수료를 줘야 된다. 앞으로 우리나라도 그런 상황이 충분히 벌어질 수 있다고 본다. 2017년은 미국과 우리나라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한국은행에서 경제성장률을 2%대로 전망한 가운데,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서는 돈을 더 풀 수밖에 없고 실질적으로 몇 년간 금리를 대폭 올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금리와 빌딩 가격은 반비례 관계이기 때문에 저금리시대가 앞으로 더 이어진다면 불확실한 경제상황 속에 안정적인 자산으로 인식된 빌딩 투자가 더욱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은행 대출금리보다 빌딩의 투자수익률이 더 높기 때문에 레버리지 이용에 따른 수익도 기대해볼 수 있다.

③ 임대수익과 시세차익을 동시에 얻을 수 있다. 빌딩 투자의 가장 큰 매력은 임대수익과 시세차익을 동시에 얻는 것이다. 대체적으로 건물이 깔끔하고 신축한지 얼마 안 된 건물은 이러한 가치가 가격에 어느 정도 반영되어 있어 시세차익이 크지 않지만, 노후화된 건물을 매입하여 리모델링·신축·재임대를 통해 임대수익을 높인다면 임대수익보다 배로 많은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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