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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엽 칼럼] 논어, "마흔 일곱이면 인생의 하프타임 전략이 필요한 시기다"

기사승인 2020.02.26  11: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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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강사신문 최종엽 칼럼니스트] 고은 시인의 눈은 참으로 따뜻하다. 올라갈 때 못 본 그 꽃을 내려갈 때 보았다고 했으니 말이다. 참으로 다행스런 일이다. 꽃을 찾았다는 것이다. 세상살이에 바빠 잊고 살았던 인생의 소중한 그 무엇을 찾았다는 것이다. 꽃을 찾았다, 꿈을 찾았다, 인생의 의미를 찾았다. 저 세상으로 가기 전에 삶의 목적과 목표를 찾는다는 것은 얼마나 다행스런 일인가. 

공자가 말했다. “부라는 것이 구한다고 얻을 수 있는 것이라면, 내 비록 마부의 일이라도 하겠지만, 구한다고 해도 가능한 것이 아니라면 나는 내가 좋아하는 바를 따르겠다.” 
-「술이(述而)」 편 제11장

처음 시를 읽을 땐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마음 가득하여 마음이 조금은 아련했다. 하지만 조금 더 생각을 해보니 시는 희망으로 다가왔다. 마흔일곱에 새로운 희망을 찾았다는 것이 아닌가. 사람들의 평균 수명이 100세가 된다는 호모 헌드레드Homo Hundred 인류로서 마흔일곱은 아직 절반도 되지 않은 나이이기 때문이다. 새로운 희망을 꿈꿀 나이로 적당하기 때문이다. 어쩌면 최적의 나이일지도 모른다. 한 번의 경험은 최고의 학습효과가 있을 것이다.

마흔일곱은 찾은 꿈을 달성하는데 여러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다. 경험도 그렇고 각별한 각오도 그렇다. 마지막 기회라는 간절함도 그렇다. 인생의 첫 번째 등산에서는 가져볼 수 없는 경험과 각오와 간절함은 두 번째 등산을 특별하게 만들기에 최적의 조건이 된다. 공자도 그랬다. 인생은 한 번 살아본 다음이 진짜라고 했다. 부라는 것이, 돈이라는 것이, 경제라는 것이 구한다고 해서 가능한 것이라고 한다면 그 어떤 더럽고 어렵고 힘든 일이라도 마다하지 않겠지만, 구한다고 해도 다 되는 것이 아니라면, 나는 종오소호(從吾所好)하겠다. 내 좋아하는 바를, 하고 싶은 일을 하겠다는 공자의 말이다. 

공자는 어려서 고생을 많이 했다.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여의고 홀로된 어머니와 함께 외롭게 살다 어머니마저 10대 후반에 여의게 된다. 노나라의 대부 집에서 가축을 키우며 그 집안 경리 보는 일을 하면서 호구지책으로 삼았다. 젊어서의 고생은 훗날 다재다능한 공자가 되는데 훌륭한 기초가 되었다.

공자는 나이 쉰을 지천명이라고 했다. 하늘이 자신에게 내린 명을 알았다는 것이다. 고은 시인이 말한 바로 그 꽃을 본 것이다. 그 꽃을 따라 종오소호(從吾所好)한 것이다. 그래서 그 뜻을 펴려 모든 것을 고향에 남겨두고 천하를 주유하게 된다. 14년간이나 세상을 다니면서 자신의 이상을 피려고 무던히도 노력을 했다. 60대 후반에 노구를 끌고 다시 고향인 노나라로 돌아와 제자들을 가르치고 춘추라는 대역사서를 기술했다. 

마흔 일곱이면 인생의 하프타임Half Time 전략이 필요한 시기다. 회사를 나왔다고 해서 인생이 끝나지는 않는다. 억울하고 힘들다. 직장이라는 익숙한 것으로부터의 이별은 사람을 당황스럽게 하지만, 그 이별은 또 다른 것에 익숙해지는 시작점이 된다. 원하고 구하면 모두 손에 넣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무던히도 달렸던 시절을 감사하게 추억하면서 ‘공자’를 생각해보고 고은의 시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공자의 하프타임 전략으로 고은의 그 꽃을 찾아보아야 한다. 마흔 일곱이면 공자처럼 결정을 해야 한다. 마흔일곱이면 고은 시인처럼 그 꽃을 생각해야 한다. 27~47 인생의 전반전이 마음에 든다고 해도, 혹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도, 지금까지 주어진 20년을 주어진 대로 살았다면 잠시 정신적인 하프타임을 가져야 한다. 

공자의 종오소호를 정말 이해한다면, 고은 시인의 이 짧은 시를 정말 이해한다면, 늦어도 마흔일곱에는 인생의 하프타임을 가져야 한다. 그 꽃을 찾고, 좋아하는 것을 준비해야 하는 정신적인 시간, 하프타임을 가져야 할 때다. 

※ 참고자료 : 『일하는 나에게 논어가 답하다(한스미디어, 2016)』

최종엽 칼럼리스트는 한양대학교 인재개발교육 석사, 평생학습 박사를 수료했다. 삼성전자㈜ 인사과장, 경영혁신차장, PA부장으로 일한 후 현재 잡솔루션코리아와 카이로스경영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경희대학교 겸임교수, 인문학 강사, 공공기관 전문면접관으로도 활동하며 연간 100회 이상의 인문학 강연을 하고 있다. 
특히 인문학<논어> 특강은 다양한 조직의 리더들에게 큰 지지를 받고 있다. 대한민국강사경연대회 금상수상, 대한민국명강사(209호)로 위촉되었고, MBC ‘TV특강’, KBC ‘화통’등 여러 방송매체에서 강연 한 바 있다. 
저서로는 『강사트렌드 코리아2020』(공저), 『원려, 멀리 내다보는 삶』 , 『논어 직장인의 미래를 논하다』, 『블루타임』, 『사람예찬』(공저), 『서른살 진짜 내인생에 미쳐라』, 『나이아가라에 맞서라』, 『미국특보 105』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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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욱 기자 together@lecturernews.com

<저작권자 © 한국강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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