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EBS 극한직업>

[한국강사신문 정헌희 기자] 오늘 19일(수) 22시 45분 EBS1 시사교양프로그램 <극한직업>에서는 “수천 번의 손길로 빛나다, 귀금속 세공"이 방송된다.

인생의 빛나는 순간과 함께하는 귀금속! 세공사들의 손이 검게 변할수록 반지는 더욱 빛난다. 금의 현재 시세는 1g당 약 6만 원, 한 번의 실수로 다시 재가공에 들어가면 주물 값, 인건비, 손실하는 금의 비용 등 큰 부담이 따르고 보석을 깨뜨리면 다시 되돌릴 수 없어 작업자는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귀금속 세공부터 원석 가공, 귀금속 재가공까지! 섬세한 작업으로 금은보화를 만드는 사람들을 만나본다.

결혼, 돌잔치 등 사랑을 표현하기에 완벽한 귀금속! 요즘에는 부의 상징을 넘어서 개인의 취향을 반영한 고급 악세서리가 되었다. 귀금속은 수요가 많아 거래가 활발하다. 찾는 사람이 많아 더 바빠진 전라북도 익산시의 한 가공업체, 1976년부터 이어진 보석 가공 단지는 삶을 귀금속에 바친 사람들이 일궈낸 제 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원하는 디자인을 캐드로 작업해 3D프린팅을 하고 고무로 주형을 하는데 주형이 잘못되면 그 뒤로도 잘못된 제품이 나와 깔끔하게 주형을 뜨는 것이 관건이다. 원본을 고무에 넣고 경화기에 굳히는데 악세사리의 모양에 따라 날카로운 칼로 고무판을 자른다. 고무판을 자르다가 자칫 실수를 하는 순간 원본조차 손상되는 경우가 많아 경력 20년의 작업자조차 긴장하게 된다. 이런 고무 판만 매장에 약 30,000개가 넘을 정도다.

고무 주형 작업이 끝나면 틀 안에 왁스를 넣고 완제품의 모양을 잡은 뒤 빼곡이 긴 왁스 막대에 심는데 수많은 부품들이 모여 나무 같아 보이기에 이를 트리 작업이라 한다. 서로 닿지 않게 조심히, 그리고 최대한 빼곡이 작업해야 하기 때문에 작업자의 집중을 요하는 작업이다.

완성된 트리를 틀에 넣고 석고를 부어 굳힌 뒤 가마에 넣는데 700도의 가마 안에서 왁스는 다 녹아 없어지고 금을 넣을 수 있는 공간이 생긴다. 이 석고틀을 이용해 새벽마다 주물 작업이 진행되는데 한 번 작업하면 고압세척을 통해 석고가 분해되므로 다시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주조된 귀금속들을 트리에서 잘라내 불필요한 부분을 없애고 매끄럽게 만드는 줄 작업을 하는데 완성품에 최대한 가깝게 만들어야하기 때문에 작업자들의 손은 약 천 번을 움직여야 한다.

<사진=EBS 극한직업>

이렇게 모양이 잡힌 귀금속에 보석을 세팅하는 작업이 남았다. 제일 작은 0.8mm의 큐빅은 아예 보이지 않을 만큼 작은데, 대부분 작은 큐빅은 빼곡하게 모여있는 디자인으로 쓰이기 때문에 작업자들은 쉴틈 없이 큐빅을 두드리느라 온종일 어깨통증을 겪는다. 귀금속이 되기 위한 마지막 관문, 광내기 작업. 여러번 샌딩을 하고 세척을 하면 미처 마무리하지 못한 거친 부분이 다듬어지고 귀금속 특유의 빛을 가져 사람이 착용할 수 있는 귀금속이 된다.

귀금속 제품에 들어가는 보석을 가공하는 가공 공장. 전 세계에서 들어온 원석만 1t이 넘을 정도다. 언뜻 보기에는 그저 돌 같아 보이지만 작업자의 손을 거치면 세상 그 어느 보석과 비교해도 뒤떨어지지 않는 영롱함을 갖추게 된다. 원석은 한 번 가공하면 금처럼 녹여서 다시 작업할 수 없기 때문에 신중함을 가하는데 만약 가공 도중 일을 그르쳐 보석의 가치를 잃으면 그저 색깔 예쁜 돌멩이로 전락한다고한다.

작업자는 다양한 형태로 원석을 가공하는데 가장 힘든 건 어떻게 작업할지 판단하는 것이다. 최대한 보석의 가치를 끌어올려줘야 하기 때문에 작업 도중에도 연신 보석의 상태를 들여다 봐 저녁이 되면 눈이 가장 힘들다고 한다. 보석의 여왕 다이아몬드! 경도가 높아 단단하며 특유의 하얀 빛을 내뿜어 결혼식장의 신부 같은 모습을 뽐낸다.

전문 인력과 장비가 없으면 시도조차 못한다는 다이아몬드 세공! 장비부터 다른 원석 가공과 남다르다. 머리카락보다 얇은 톱으로 다이아몬드를 절단하는데 1캐럿을 한 번 절단할 때마다 3~4시간이 소요되고 세공 완료까지는 4일 가량 소요된다. 1캐럿 다이아몬드의 경우 천만 원이 넘는 몸값을 자랑하기 때문에 작업자는 신중을 가하는데 다이아몬드 하나하나 특성이 달라 애먹을 때가 많다.

예물을 제작하는 서울의 한 공방, 작업자 3명의 경력을 합치면 100년이 넘을 정도로 경력이 높다. 이들은 왁스카빙이라 부르는 원본 제작부터 광내기 작업까지 수제로 진행한다. 평생 한번뿐인 결혼을 빛내는 예물을 만들기 때문에 더욱 부담감이 크고 신경이 많이 쓰인다는데 그들의 목표는 보관하는 귀금속이 아닌 오래 낄 수 있는 귀금속을 제작하는 것이라고한다.

오래된 귀금속은 유행이 지난 디자인으로 인해 착용하지 못하고 보관만 하게 된다, 그래서 요즘 인기를 끄는 귀금속 재가공! 하나의 귀금속이 반지, 목걸이 등 다양한 재품으로 재가공되는데 요즘에는 시어머니의 예물을 재가공하여 며느리에게 물려주는 일이 많다고한다.

귀금속 재가공은 이미 완성된 제품을 분해하는 것부터 시작하는데 분해중 보석이 파손되거나 분실이 되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약 20분간 분해 작업이 끝나고 나온 보석들에 맞게 디자인이 되는데 다이아몬드는 다이아몬드끼리 재가공되고 유색보석은 유색보석끼리 재가공된다. 약 일주일 뒤에 재가공이 끝나면 귀금속은 주인에게 돌아가게 되는데 오랜 시간을 함께한 귀금속을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 시켜 마치 처음 보석을 샀던 그 마음으로 돌아간다고한다.

수천 번의 손길을 거쳐 보석의 가치를 올리고 귀금속으로 재탄생시키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는다.

주요기사
저작권자 © 한국강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