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정헌희 기자] “내 아이가 영재임을 인정하는 것이 영재교육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주)임서영 영재교육연구소에서 행복한 영재를 키우는 육아 방법을 엄마들에게 코칭 하고 있는 지혜영 교육매니저를 만났다. 수학을 좋아하고 잘하는 아이라고 생각했던 첫 째 아이 민재, 육아 전문가 임서영 소장과 상담 후, ‘자폐 초기’라는 말을 듣게 된다. 아이에게 우선적으로 필요했던 것은 ‘애착회복’과 ‘한글 떼기’였다.

육아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던 지 교육매니저가 ‘아이를 잘 키우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공동 육아를 시작하게 된다. 임 소장이 알려주는 미션(육아 팁)들을 하나씩 실행하면서 아이의 자폐성도 조금씩 회복되기 시작했다.

“이제는 제 아이가 ‘자폐아이’였다는 것을 떳떳하게 말할 수 있어요. 제 육아 경험을 나누고 엄마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싶어요!”라고 말하는 지 매니저의 ‘자폐아이, 행복한 영재로 키우는 노하우’를 자세히 알아보자.

1.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주)임서영 영재교육연구소에서 행복한 영재를 키우는 육아 방법을 엄마들에게 코칭 하고 있는 지혜영 교육매니저입니다. 9살 민재와 6살 윤아를 키우고 있는 두 아이의 엄마입니다. 연구소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이 영재반, 심화반, 국제반으로 나뉘어 운영되고 있는데요. 저는 아이들에게 일본어를 가르치는 일본어 선생님으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2. (주)임서영 영재교육연구소는 어떻게 알게 되셨어요?

현재 (주)임서영 영재교육연구소 이사님으로 재직 중이신 정순영 이사님을 통해 알게 되었어요. 정 이사님과는 인연이 꽤 깊은데요. 이사님은 이곳 연구소에서 일하시기 전, 웨딩플래너로 활동하셨어요. 제가 그분의 마지막 웨딩플래너 손님이었구요. 또한 그 분의 둘째 아이와 제 첫째 아이가 동갑이어서 ‘육아 고민’을 많이 나누게 되었습니다.

정 이사님이 육아 강의가 있다며 추천해주신 곳이 임서영 소장님 강의장이었어요. 그 날 임 소장님 강의와 첫 만남이 아주 인상 깊었구요. 민재의 육아 상담까지 이어졌죠.

3. 영재오 교육매니저로 활동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2014년 겨울, 저는 아이를 잘 키우고 싶은 간절한 마음으로 임 소장님을 만나러왔어요. 처음부터 엄마들과의 교류, 배움의 목적이 있었던 건 아니었어요. 임 소장님이 추천해주신 ‘공동 육아’와 ‘미션(육아방법)’을 하나씩 실행하다 보니 민재의 문제 행동들이 조금씩 고쳐지기 시작했어요. ‘애착형성’과 ‘사회성’이 좋아지기 시작했죠. 그 모습을 보면서 임 소장님에 대한 신뢰가 생기기 시작했어요. 소장님 곁에서 육아 방법을 더 배우고 싶어졌죠.

교육매니저로서 활동하도록 백정미 팀장님이 많은 도움을 주셨어요. 제 육아 이야기를 블로그나 카카오스토리에 올려보라고 권유해주시고, 코칭맘에 대해 알려주셨죠. 코칭맘이 지금은 ‘교육매니저’로 명칭이 바뀌었는데요, 엄마들에게 육아 코칭 해주는 일이죠.

처음에는 ‘파트너’로만 활동했어요. 파트너 단톡방에는 소장님과 매일 공부하는 시간이 있었어요. 또한 매주 토요일마다 모임이 있어서 참여하기도 했죠. 1년 6개월 정도 육아 공부를 계속하다보니 공부가 재미있어지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나도 교육매니저가 될 수 있겠다’라는 자신감도 생기기 시작했죠.

그때 쯤 소장님이 ‘교육매니저’를 더 뽑는다고 말씀하셨고, “제가 하겠습니다”라고 지원하게 됐어요. 2017년도부터 교육매니저로서 활동하기 시작했어요. 지금은 30명 정도의 엄마들에게 육아 코칭을 하고 있어요.

4. ‘공동육아’가 도움이 많이 되었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도움을 받으셨나요?

공동육아는 엄마와의 첫 사회성을 배우는 곳입니다. 임 소장님이 말씀하시는 생후 25개월에서 36개월은 엄마와 아이가 친구처럼 지내는 시간이에요. 그 친구처럼 지내는 시기에 정확한 규칙을 배우고, 애착을 쌓는 것이 중요합니다.

민재는 29개월 때, 공동육아를 다니기 시작했어요. ‘애착회복’과 ‘한글 떼기’를 목표로 열심히 다녔어요. 애착을 회복 하려면 정확한 규칙을 가르치고, 그에 따른 보상과 훈육을 반드시 하라고 배웠어요. 규칙 없이 아이를 예뻐하거나 또는 훈육하면 안 된다는거죠.

‘밥 먹을 땐 손을 씻는 거야’ ‘어른을 보면 인사를 하는 거야’ ‘요구 할 때는 아이가 어른에게 오는 거야’ ‘지금은 밥 먹는 시간이야’ 등 아이가 인지할 수 있도록 규칙을 강조했어요. 아이와 둘이 집에서 규칙을 설정하고 해보면 엄청 힘들어요. 그런데 엄마와 함께 있는 안전한 공간에서, 다른 엄마들의 훈육도 받고 똑같은 규칙으로 모든 아이들을 지키게 하니까, 처음 사회성을 익히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 같아요.

특히 자폐성향이 있었던 민재는 혼자 노는 것을 좋아했어요. 엄마인 저에게도 관심이 없었고 다른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죠. 하지만 소장님이 알려준 미션을 하나씩 하면서 애착이 회복되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한글을 떼면서 아이가 점점 변화되기 시작했죠.

공동육아는 아이뿐만 아니라 엄마들을 위한 공간이기도 했어요. 매일 당번을 정해서 한 엄마가 프로그램을 진행하도록 했죠. 만약 플래시카드를 한 엄마가 아이들에게 가르쳐 준다면, 나머지 엄마들은 참여하지 않고 쉬었어요. 육아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며 잠시 힐링하는 시간이었죠.

<사진=지혜영 교육매니저>

5. 영재 키운 엄마가 전하는 영재교육 노하우 3가지가 있다면?

첫째, ‘내 아이가 영재임을 인정하라’입니다. 제 경우를 말씀드리면, 첫째 민재와 둘째 윤아를 키우면서 확실히 알게 되었어요. 민재를 키울 때는 제가 육아에 큰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제 마음대로 키웠어요. 민재가 29개월 일 때 임 소장님을 만나고, 저도 조금씩 육아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죠. 36개월 카우푸만 검사에서 민재는 영재로 판별 받았어요. 그때부터 제가 아이를 ‘영재’로 인식하고 키우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제 마음가짐이 달라진거죠. 아이도 점점 바뀌기 시작했어요.

동생 윤아는 처음부터 ‘잘 키워봐야겠다’라는 마음으로 키웠어요. 뱃속에 있을 때부터 임 소장님 강의를 듣고, 플래시카드를 하고, ‘윤아는 태어나면 이미 영재일 거야’라는 생각으로 키웠죠. 윤아는 놀랍게도 15개월 때 ‘나비야 나비야’ 동요를 불렀어요. 민재 15개월 때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죠 .

제가 아이들을 영재로 인식하고 키우는 순간, 아이들이 달라지기 시작함을 느꼈어요. 그리고 육아가 즐거워지기 시작했어요. 아이들이 스스로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아지면서 저의 육아도 편안해지고 즐거워졌죠. 내 아이가 영재임을 인정하라’ 마음가짐이 중요합니다.

둘째, ‘장기 목표를 세우고, 여유롭게 바라보기’입니다. 첫 상담에서 임 소장님이 민재는 ‘자폐초기 증상이 보입니다’라고 말했어요.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죠. 정확한 검사는 36개월 때 할 수 있기 때문에, 29개월부터 36개월까지는 공동육아를 하며 소장님이 알려 주신대로 ‘애착회복’과 ‘한글 떼기’에 집중했어요. ‘애착을 회복하고 한글을 뗀 이후에는 뭐할 거야?’ 그 뒤를 생각하지 못했어요. 5~6개월의 짧은 목표만 보고 달려갔더니 제가 너무 힘들었었어요.

36개월 카우프만 검사 후, ‘스펙트럼 자폐’ 초기임을 알게 되었어요. 점수는 121점이 나왔어요. 하지만 학습적인 영역이 높았고, 애착과 사회성은 상대적으로 많이 낮았어요. 임 소장님이 “영재와 자폐는 한 끗 차이”라며 “엄마가 노력하면 바뀔 수 있다”고 말씀해주셨어요. 사실을 인정하고 난 뒤 그때 부터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여유롭게 보기 시작했어요.

“지금이 4살이니까. 아이가 다 회복 되어서 일반 초등학교로 갈 수 있는 아이로 키우자. 또 가능하다면 해외로도 나가보자.” 길게 바라보니까 제 마음이 편안해지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아이에 대한 큰 꿈을 가졌어요. 민재가 ‘외교관’이 되는 꿈을요.

소장님도 말씀해주셨어요 “잠깐의 순간이에요. 깜깜한 터널을 지나가면 빛이 보여요”라며 응원해주시고, 민재에게 도움 되는 육아방법을 많이 알려주셨어요. 이후, 민재는 카우푸만 검사에서 160점을 받았고 지금은 중국의 국제학교를 다니며 멋진 아이로 커가고 있어요. 순간순간의 고비와 어려움을 또 마주하겠지만, 하나의 과정으로 바라보며 여유를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중국 기숙사에서, 민재와 지혜영 교육매니저 <사진=지혜영 교육매니저>

셋째, ‘어려운 일을 이뤄낸 성공의 경험을 많이 갖게하기’입니다. 성공과 실패를 거듭하면서 작은 성공을 했을 때 즐거움을 주는 ‘도파민’이라는 호르몬이 나오는데요, 성공을 통한 희열을 느끼게 하죠. ‘도파민’은 아이들의 학습력, 인내력을 키우는데 중요한 호르몬입니다. 도파민이 많이 나오는 활동들로 아이들에게 성공 경험을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철봉에 오래 매달리기’ 20초를 해야 하는데, 한번에 20초를 매달리기는 어린 아이에게는 쉽지 않은 일이에요. 5초 매달렸다가 떨어지고 7초 매달렸다가 떨어지죠. ‘20초’를 목표로 둔다면, 아이는 계속 실패만 경험하다가, 어느 순간 ‘한 번’의 성공 경험을 느끼게 되죠.

대신 방법을 바꿔서 ‘1초’부터 시작하는거에요. “오늘은 1초야. 1초만 견디면 돼.” 1초를 성공했다면 “그럼 내일은 2초하자” 2초를 성공했다면 “내일은 3초 하자” 이렇게 초를 늘려 가면, 아이는 성공의 경험을 20번 하게되죠. 그리고 20초 때 큰 성공을 맛보며 즐거워하죠. 작은 성공의 경험을 많이 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6. 영재오 교육매니저로 활동하시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시다면?

저의 성장과 함께한 엄마가 있어요. 2017년 교육매니저로서 활동 할 때 저의 첫 고객이시죠. 카스에 올린 제 육아 이야기를 다 읽고 찾아오셨어요.

“저는 지금 만삭이에요. 첫째에게 무엇을 해줘야 할지 모르겠어요. 그런데 잘 키우고 싶어요. 둘째가 나오면 아빠한테 맡기고 저는 산후조리원으로 들어가요. 아빠가 무엇을 해줘야 하는지도 모르겠어요.”라고 그 엄마가 말했어요.

아이에게 어떤 문제가 있어서라기보다는 잘 키우고 싶은 마음에서 찾아 오셨죠. 저의 옛날 모습이랑 많이 겹쳐서 친근감이 들었어요. 저도 민재를 잘 키우고 싶은 마음에 영재오를 찾아왔었고, 둘째 만삭일 때 민재를 잘 키우고 싶어서 노력했던 일들이 떠올랐어요. 그 엄마의 마음이 너무 이해 됐죠.

하지만 그 당시는 민재를 성공적으로 키운 것도 아니었고, 교육매니저 활동 초기였기 때문에 ‘어떻게 상담해야하지?’라며 굉장히 많이 떨렸어요. 그 엄마의 첫째 아이는 5살이었어요. 아직 한글을 모르는 상태였죠. 출산하려면 한 달의 시간이 남아있었죠. 한 달 안에 한글을 떼면 좋겠다고 말했어요.

“네, 한 달 안에 한글을 떼 볼게요. 한 달 후면, 둘째가 나오는데. 저 한 달 안에 무조건 떼 볼테니까, 필요한 거 다 알려주세요.”

이 엄마가 결심하며 말했어요. 그리고 정말 한 달 안에 아이가 한글을 뗐고, 엄마는 산후조리원에 들어갔어요. 한글(통글자)을 떼면 이해력이 생기고 좌뇌가 열리기 때문에 어른들의 말이 이해되기 시작하죠. 행동과 감정이 조절이 되면서 자기조절이 가능해집니다. 아이가 조금씩 변화되기 시작했어요. 이 엄마가 ‘너무 신기하다’며 산후조리원을 나와서, 지금까지도 육아를 굉장히 열심히 하고 계세요.

둘째 아이부터는 제 둘째 아이 키운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 있게 육아 코칭을 해주고 있어요. 코칭을 하면서 어느 순간부터, 이 엄마의 아이들을 ‘제 아이처럼 잘 키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를 믿어주는 이 엄마 덕분에 저 역시 교육매니저로서 자신감이 생기고 더욱 성장하고 있죠.

이 엄마를 코칭하면서 저는 ‘내 아이를 잘키워야 겠다’고 생각했어요. 엄마들은 내 아이를 잘 키운 모습을 보고 오니까요. 그리고 엄마들에게 진심으로 다가가서 코칭 해야겠다고 다짐했어요. 진심이 통했는지 이 엄마와는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며 즐겁게 육아 톡을 나누고 있어요.

<사진=지혜영 교육매니저>

7. 영재오 교육매니저(공저) 책이 나온다고 들었습니다. 간단히 소개해주세요

영재오 교육매니저들의 영재교육 실천서(공저)가 나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저자로 꼭 참여하고 싶었어요. 저는 육아이야기를 블로그나 카스를 통해 엄마들에게 전하고 있지만 SNS 활동을 하는 엄마들만 보기에, 아쉬움이 있었어요. 그런데 책에 제 이야기를 담으면 ‘더 많은 사람들이 알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어 기뻤어요.

육아 고민, 특히 자폐아이 때문에 걱정하는 엄마에게 희망을 전하고 싶어요. 저 역시 캄캄한 터널을 지나는 것처럼 힘든 시간이 있었죠. 이제는 제 아이에 대한 확신이 생겼고 ‘내 아이가 자폐였다’라고 떳떳하게 말 할 수 있는 단계가 온 것 같아요. 또한 사람들에게 제 아이를 알려야, 저 역시 이 아이를 더 떳떳하게 키울 수 있겠다 싶었어요. 그 경험을 진솔하게 전하면서 도움을 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주)임서영 영재교육연구소 임 소장님의 아이에 대한 진심어린 관심과 사랑을 이 책을 통해 전하고 싶어요. 내 자식처럼 키워내고 싶어 하는 임 소장님의 그 마음과 꿈을 많은 분들에게 알려드리고 싶어요.

8. (주)임서영 영재교육연구소 ‘영재오(영재들의 오후학교)’를 한마디로 표현해보신다면?”

엄마와 아이가 함께 성장하는 곳이에요. 아이가 성장하는 만큼 엄마도 함께 성장해야 하죠. ‘영재오’에서는 엄마도 배워야 하고 아이도 배워야해요. 행복한 영재로 키우는 방법을 엄마가 제대로 알아야, 아이를 행복한 영재로 키울 수 있기 때문이죠. 엄마가 즐겁게 양육해야 아이도 즐겁게 배울 수 있어요. 엄마와 아이가 함께 성장하며, 추억을 만들어 가는 ‘영재오’에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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