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고전학자 김헌의 “서양 고전을 통해 삶의 의미를 찾는 법” <사진=EBS 발견의 기쁨, 동네 책방>

[한국강사신문 정헌희 기자] 오늘 14일(토) 15시 10분 EBS1 <발견의 기쁨, 동네 책방>에서는 서양 고전의 열풍을 이끈 서양고전학자 김헌과 책 동무 백영옥 작가가 함께 강화도의 ‘책방 시점’으로 가는 여정이 재방송된다.

한반도의 역사와 신화가 서린 강화도의 ‘광성보’에서 처음 만난 김헌 교수와 백영옥 작가는, 강화도의 역사적 의미에 대해 나누며 여정을 시작했다. 광성보를 걸으며 책과 서양 고전, 그리고 어린 시절에 대해 회상한 김헌 교수는, 고전이 힘들 때 위로가 되어주고 고민이 있을 때 해결 방법을 제시해주는 친구 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이 외로운 건 어쩌면 평생을 곁에 두고 읽을 한 권의 고전이 없기 때문일지도 모른다며 고전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광성보 산책을 마친 두 사람은, 한옥으로 지어진 우리나라 최초의 성당 ‘성공회 강화성당’으로 향했다. 동서양의 조화가 어우러진 성당 건물과 내부를 둘러보며 서양 고전에 대한 깊은 이야기를 펼치기 시작한 김헌 교수는, 우리가 그리스와 로마의 신화를 각각 따로 보지 않고 ‘그리스 로마 신화’라고 부르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과거 고대 로마가 그리스를 정복한 후 그리스의 수준 높은 문화를 보고 충격에 빠진 로마는, 자신들의 문화를 지키기보다는 그리스의 문화를 모방, 각색, 재창조하기 시작했고 결국 신화마저 그리스와 비슷해지게 된 것이라 말하며, 우리가 알고 있는 그리스 로마 신화의 기원에 대해 이야기했다.

특히 고전의 어원으로 거슬러 올라가서 그 뜻을 살펴보면, 고전은 수많은 시간을 견뎌낸 오래된 책이기도 하지만, 우리가 모범으로 삼을 수 있는 최고 수준의 것을 뜻한다고 말하며 고전의 의미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강화도에서의 여정을 마친 두 사람은 오늘의 목적지인 ‘책방 시점’에 도착했다. 강화도의 한적한 마을에 위치한 오늘의 책방은 일상에 지친 이들이 책과 함께 쉬어갈 수 있는 휴식 장소 같은 공간이었다.

책방을 운영하는 세 명의 공동 대표 중 한 명인 안병일 대표와의 만남을 통해 책과 책방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고, 특히 책방에서 진행 중인 프로그램 중 ‘작가와 함께하는 작은 서점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상주 소설가 김남일 작가와 함께하는 글쓰기 수업과 동아시아 근대를 주제로 한 강의에 대해서도 이야기 나눴다.

서양고전학자 김헌의 “서양 고전을 통해 삶의 의미를 찾는 법” <사진=EBS 발견의 기쁨, 동네 책방>

책방 소개를 마치고 김헌 교수의 책 『인문학의 뿌리를 읽다』에 대해 독자들과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인문학의 뿌리를 찾기 위해 그리스 로마 신화와 서양의 문학, 역사, 철학에 대한 작품을 읽고 연구한 김헌 교수는 그리스 로마 신화는 하나의 책이 아니라 수많은 원전을 수많은 작가가 편집하고 각색한 것이라 말하며, 결국 서양 고전이란 오랜 시간 수많은 사람에 의하여 세워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우리는 항상 신화나 고전에 나오는 영웅처럼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자신의 한계를 깨닫는 작업이 분명히 있어야 하고 그 한계 때문에 낙망하고 좌절하는 게 아니라 한계 너머를 갈망하며 도전하는 모습, 설령 한계에 부딪혀 수없이 넘어진다고 해도 한계를 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서 삶의 의미가 생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누구나 영웅적 속성을 가지고 있으니, 현실의 벽에 부딪혀 쓰러져도 영웅처럼 살길 바란다며 격려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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