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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강사신문 김진호 기자] "말과 글에는 사람의 됨됨이 가 서려 있다.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에 사람의 품성이 드러난다. 말은 품성이다. 품성이 말하고 품성이 듣는 것이다. 말이 쌓이고 쌓여 한 사람의 품성이 된다. 사람의 체취, 사람이 지닌 고유한 인향은 분명 그 사람이 구사하는 말에서 뿜어져 나온다."(본문 중)

<언어의 온도>와 함께 구입한 동일 저자의 책 <말의 품격>. 두 권 모두 책 제목이 부럽다. 책을 읽으며 내 말의 품격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되돌아보게 된다. 말은 누군가에게 엄청난 힘이 되기도 하고 깊은 상처를 남기기도 한다. 무심코 뱉은 말에 관계가 깨지기도 하고, 말 한마디에 천 냥 빚을 갚기도 한다. 말에서 그 사람의 인품이 묻어나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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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이기주의 <말의 품격>을 읽고 마음에 남는 몇 구절을 옮겨 보겠다.

“말은 마음의 소리다. 수준이나 등급을 의미하는 한자 품(品)의 구조가 흥미롭다. 입 구(口)가 세 개 모여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 말이 쌓이고 쌓여 한 사람의 품성이 된다.”

“타인을 깎아내리는 언행을 서슴치 않는 사람은 칭찬받고 싶어 하는 사람이다. 상대보다 비교 우위에 있다는 것을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싶은 마음은 간절한데 현실은 그렇지 않기에, 상대방을 뒷담화로 내리찍어 자기 수준으로 격하시켜야 마음이 놓인다는 것이다.”

“말은 오묘하다. 말은 자석과 같다. 말 속에 어떤 기운을 담느냐에 따라 그 말에 온갖 것이 달라붙는다. 스스로 통해낸 말이 미치는 자장에서, 쉽게 벗어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말과 글에는 사람의 됨됨이 가 서려 있다.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에 사람의 품성이 드러난다. 말은 품성이다. 품성이 말하고 품성이 듣는 것이다. 말이 쌓이고 쌓여 한 사람의 품성이 된다. 사람의 체취, 사람이 지닌 고유한 인향은 분명 그 사람이 구사하는 말에서 뿜어져 나온다.”

“프리드리히 폰 휘겔은 ‘위대한 것 앞에서 침묵해야 한다. 침묵의 내면에서 말을 키워라. 말로만 하는 토론은 왜곡만을 가져다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숙성되지 못한 말은 오히려 침묵만 못하다. 인간의 가장 깊은 감정은 대개 말이 아닌 침묵 속에 자리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을 읽고 중요한 것은 언행일치,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모습을 보일 때 그 사람에 대한 신뢰가 쌓인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말하는 것도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말의 품격'이란 네 글자를 늘 마음에 품고 입을 열어야겠다는 가르침을 주는 책이다.

<사진=이기주 페이스북>

저자 이기주는 작가 겸 출판인이다. 저서로는 <언어의 온도>, <말의 품격>, <여전히 글쓰기가 두려운 당신에게>, <언품>, <일상에서 놓친 소중한 것들>, <오늘 행복해야 내일도 행복하다>, <적도 내 편을 만드느 대화법>, <오늘은, 내 생애 가장 젊은 날>, <서울지엔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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