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정헌희 기자] 금융소비자는 금융상품을 팔아 돈을 버는 ‘금융회사’를 ‘금융기관’으로 오해하고 각별한 신뢰를 보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뤄지는 금융회사와 소비자 간의 거래는 필연적으로 금융소비자의 피해로 이어진다고 주장하는 저자는 금융회사와 금융상품에 비판적인 ‘까칠한 금융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책 『까칠한 금융이야기(지식공감, 2019)』는 은행의 ‘우대금리’를 해부하고, 주택담보대출 때문에 ‘은행을 위해’ 일하고 있는 서민들이 은행을 먹여 살린다고 주장한다. 보험설계사들이 들려준 보험이야기에 심각한 오류가 있음을 지적하며, 종신보험, 암보험, 연금보험 등 많은 금융소비자들이 가입하고 있는 보험 상품의 문제점을 논리적으로 설명한다.

기본적으로 필요 이상의 보장을 위해 과도한 보험료를 부담하고 있는 가계의 ‘보험 과소비’가 가계경제를 망치고 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투자는 필수’라는 금융회사의 주장에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장기투자, 분산투자, 적립식 투자가 누구를 위한 원칙인지 의문을 제기하며, 소비자들이 ‘투자의 환상’에서 깨어나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 책 『까칠한 금융이야기』는 비판에만 그치지는 않는다. 저자는 소비자가 중심이 되는 ‘앞으로의 금융’을 위해 금융협동조합과 ‘금융컨설팅’에 주목한다. 금융컨설팅이 금융상품을 팔기 위한 마케팅 수단이 아니라, 금융소비자에게 내비게이션과 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저자는 아직은 생소한 ‘금융컨설팅’의 효과적인 도입을 위해 기업체의 EAP(Employee Assistance Program)와 금융회사 은퇴인력의 조합을 제안한다.

이러한 제안의 효과를 예단하기는 쉽지 않지만, 고민의 시작이 금융소비자의 피해를 줄여야 한다는 데에 있음을 생각하면 더 많은 사람들이 머리를 맞대야 할 문제임은 분명하다.

한편 『까칠한 금융이야기』의 저자 한동희는 삼성그룹 공채로 직장생활을 시작한 후, 삼성증권에서 25년간 근무했다.법인부에서 영업을 시작해서, 이태원, 연신내, 원주, 평촌, 광명, 구로, 구로디지털, 여의도 지점에서 지점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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