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정헌희 기자] “인생의 두 번째 사춘기에 겪는 낯선 변화를 두려워하는 이들에게 전하는 이야기!”

이 책 『마흔, 마음공부를 시작했다(더퀘스트, 2019)』는 한국 사회와 문화 속 세대별 아픔에 주목해온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김병수 원장이 마흔에 관심을 두고 써내려간 책이다. 20년이 넘는 상담과 치료 경험을 토대로 마흔을 앞두었거나 마흔을 흘려보낸 사람들이 가면을 벗고 진정한 나를 찾도록, 그래서 삶의 변곡점을 지나서는 온전히 나답게 살 수 있도록 냉정하지만 힘이 되는 심리 조언들을 담고 있다.

마흔은 인생을 통틀어 가장 중요한 시기다. 인생 후반부를 새롭게 시작할 기회가 마흔에 주어지기 때문이다. 그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면, 그래서 내가 원하는 삶을 살려면 나 자신부터 알아야 한다. 저자의 상담 사례와 심리 조언으로 이루어진 이 책은 생각 공부, 감정 공부, 관계 공부로 파트가 나뉘어져 있다.

저자는 나이와 지혜는 왜 비례하지 않는지, 속으론 아니면서 왜 내려놓았다는 거짓말을 하는지, 40~50대 가장 많다는 공황장애와 우울증의 근본 원인은 무엇인지 때론 공감을, 때론 따끔한 충고를 들려주며, 마흔 즈음의 나를 알아가는 데 작지만 확실한 도움을 준다. 이를 통해 인생 후반부에 길을 잃지 않고, 내 삶의 주도권을 찾고 살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 마흔 이후의 나를 위하여 지금 해보면 좋은 마음공부 : ‘인생은 마흔에 비로소 시작된다. 그때까지 우리는 그저 탐구만 했을 뿐이다.’ 중년 이후의 심리를 집중적으로 연구했던 분석심리학자 카를 융의 말이다.

융의 말처럼 인생 후반부를 새롭게 시작할 기회가 마흔에 주어진다. 그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면, 그래서 내가 원하는 삶을 살려면 나 자신부터 알아야 한다. 이 책은 마흔 즈음의 나를 알아가는 데 작지만 확실한 도움을 준다.

불협화음이 자꾸 생기는 사회생활과 부부관계부터 공허함, 외로움, 분노, 우울까지 마흔의 다양한 변화와 이유를 심리학적으로 고찰해보는 건 어떨까. 무슨 일이든 원인을 알면 불안과 걱정에 무한정 휘둘리지 않을 수 있다. 마흔을 앞둔 사람은 준비하는 마음으로, 마흔이 지난 사람은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읽어보면 좋은 책이다.

“사람은 완벽해야 한다고 믿고 나 아닌 다른 사람에게 완벽을 강요하는 것은 이 세상 누구도 사랑하지 않겠다고 선포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완벽을 향한 열망도 좋지만 완벽하지 않은 자기 모습, 완벽하지 않은 다른 사람들도 모두 품고 가는 것이 제대로 사는 겁니다. 사람은 완벽하지 않다고 인정하는 것, 그리고 누구에게도 완벽을 강요하지 않는 것, 중년에게 꼭 필요한 덕목입니다. <완벽주의자라는 말을 즐긴다면> 중에서”

한편 『마흔, 마음 공부를 시작했다』의 저자 김병수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의학박사다. 한국인의 고달픈 마음을 치유하는 의사로 ‘김병수 정신건강의학과 의원’의 원장이다. 직장인의 스트레스, 중년 여성의 우울, 마흔의 사춘기 등 한국적 특성에 기초한 세대별, 상황별 아픔에 주목한다.

이를 주제로 『버텨낼 권리』 『감정의 색깔』 『사모님의 우울증』 『이상한 나라의 심리학』 등 여러 책을 출간했으며 다양한 매체 출연과 강연, 칼럼 등을 통해 대중과도 꾸준히 소통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임상교수로 근무했고 같은 병원 건강증진센터의 스트레스 클리닉에서 진료했다. 대한우울조울병학회, 한국정신신체의학회, 한국인지행동치료학회 등에서 임원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서울 교대역 사거리에 있는 작은 의원에서 내담자들의 마음을 치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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