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배기처럼 진득한 지리산 산골부부 사랑 이야기 <사진=EBS 한국기행>

[한국강사신문 정헌희 기자] 오늘 16일(수) 21시 30분 EBS <한국기행>에서는 추중진미, 뚝배기 제3부 “뚝배기처럼 진득한 지리산 산골부부 사랑 이야기”가 방송된다. 음식보다 먼저 그 맛을 떠올리게 하는 그릇이 있다. 오랜 세월, 서민들의 사랑을 톡톡히 받은 뚝배기! 일단 뜨거워지면 깊은 맛이 우러나고 투박한 손길로 다뤄도 깨지지 않아 옛 시절의 향수까지 담아낸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한 요즘, 자연이 내어준 가을의 결실들이 뜨거운 뚝배기 그릇 안에 모였다. 소박하지만 마음을 따듯하게 하는 가을 뚝배기 밥상을 만나본다.

△뚝배기처럼 진득한 지리산 산골부부 사랑 이야기 : 전라남도 남원의 지리산 자락에는 뚝배기같이 뭉근한 부부가 살고 있다. 19살의 나이 차를 극복하고 부부의 연을 맺은 올해 결혼 10년차, 김용락, 송희진 씨 부부이다. 산 중턱에 자리잡은 부부의 보금자리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용락씨가 아이들을 위해 직접 만든 놀이터이다.

산촌살이에 심심함을 느낄 아이들을 위해 손수 만들었다는 이 놀이터는 아이들을 향한 아버지의 사랑을 물씬 느낄 수 있다. 이맘때 즈음이면 용락씨는 산속으로 가을 버섯과 약초를 캐러 다닌다. 심마니인 남편을 따라 아내 희진 씨도 함께 산행을 나섰다. 부부와 함께 나서보는 가을 지리산 데이트는 어떤 느낌일까?

그 날 저녁 밥상에는 아내 희진 씨가 솜씨를 발휘했다. 산에서 캐온 능이버섯과 직접 키운 닭을 넣고 한가득 끓여낸 능이백숙을 담아낸 커다란 뚝배기를 보고 부부는 새삼 서로를 돌아본다. 부부는 냄비처럼 쉽게 끓어오르기보단 뚝배기처럼 진득한 관계가 지속되길 바란다. 때론 티격태격하는 친구처럼, 때론 달달한 연인처럼, 유쾌하고도 따뜻한 지리산 산골 부부의 사랑 이야기를 들어본다.

한편 내일 17일(목)에는 추중진미, 뚝배기 제4부 “가을 바다 한 뚝배기”가 방송된다.

EBS 한국기행은 대한민국의 숨은 비경을 찾아 떠나는 공간 여행이자 역사와 풍습, 건축, 향기를 느끼고 전달하는 아름다운 시간 여행이다. 우리들이 모르고 있는 또 다른 우리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살아있는 현장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으로 평일(월요일~금요일) 21시 30분 EBS1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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