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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최초 택배기사 직장인 브이로그 유튜브 채널! 유튜버 <택배아저씨> 인터뷰

기사승인 2019.09.20  20: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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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튜버가 만난 유튜버, 유튜브 전문강사 이승진의 인터뷰(1)

[한국강사신문 이승진 기자] 유튜브 전문 강사 이승진의 ‘유튜버가 만난 유튜버’, 그 첫 번째 인터뷰 대상은 택배기사다. 유튜브 채널 <택배아저씨>는 현재 2만 6천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직장인 브이로그 채널이며 택배에 관한 이야기를 올리고 있다. 그 운영자인 유튜버 ‘택아’님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A. 저는 현재 CJ대한통운 소속, 올해로 4년 차 된 택배기사입니다. <택배아저씨>란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유튜버입니다.

Q. 유튜브 채널을 운영한 계기가 있나요?

A. 택배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채널이 네이버 블로그나 지식인, 카페 등 존재해요. 이 안에서 활동하시는 택배기사님은 계시는데 저처럼 영상을 통해 브이로그를 하면서 정보를 전달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어요. 지금은 저를 필두로 해서 후발주자들이 오고 있네요.

Q. 채널을 운영하면서 스스로 ‘잘했다!’란 때가 있었나요?

A. 제 영상 밑에 댓글을 보면 ‘덕분에 반품하는 방법을 자세히 알게 되었어요.’, ‘택배기사님들 힘들다고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힘든지 몰랐어요.’ 등 공감해주시는 분들이 계세요. 덕분에 기쁩니다. 그리고 택배기사를 시작하시려는 분들이 저를 통해 도움을 받았다는 댓글이나 메일을 보내주실 때 굉장히 뿌듯하고 좋아요. 그때마다 유튜브 운영을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택배기사가 취업하는 과정에 알선이란 명목으로 부당이익을 취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그런 위험에 계신 분들에게 도움을 받았다는 연락을 받았을 때 가장 좋죠.

Q. 반대로 내려놓고 싶을 때, 힘들 때가 있다면 이야기해 주세요.

A. 있죠. 제가 원래 취미생활도 많이 했었어요. 사진을 찍는 것도 좋아하고, 여행도 좋아하고, 보드 타기도 좋아해요. 현재는 오로지 퇴근하고 영상 편집하고 업로드하고 댓글 소통하고 메일을 보내고 있습니다. 주말에만 잠깐 쉬는 정도에요. 이 부분에 대해서 고민이 있어요. 택배란 일이 하는 만큼 벌어가는 구조라 돈 욕심을 부리면 계속 일을 해서 벌 수 있습니다. 저는 저녁 있는 삶을 만들고 싶었기 때문에 적정선을 정했어요. 아이랑 아내와 함께하는 시간을 만들려고 해놨는데 현재는 구독자가 많아지니 안 되네요. 아직까진 고생해야 하는 것 같고요. 후에 유튜브가 더 성장한다면 제 배송 업무를 줄이는 등 다른 방법을 찾아보려고요.

Q. 영상 한 편을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은 얼마나 되나요?

A. 시간은 쏟아붓는 정성과 비례해요. 4~5시간에 한 편을 만들 수는 있어요. 그런데 브이로그란 장르는 거기서 끝내는 것이 힘들어요. 컷 편집을 끝내도 다음날 보면 또 할 게 있어요. 어쨌든 영상의 질은 높아지는데 어디까지나 자기만족일 수밖에 없어요. 보통 시간으로 따지면 10시간, 나눠서 작업하기 때문에 3일 정도 소요됩니다.

Q. 항상 카메라를 들고 촬영하시나요?

A. 직장 브이로그 찍을 땐 기획을 먼저 하고 촬영합니다. 택배 업무를 하면서 카메라를 들고 하면 시간도 오래 걸리고 힘들기 때문이죠. 예를 들어 폭염에 대한 주제로 콘텐츠를 찍는다고 하면 미리 기획합니다. 필요한 영상을 머릿속에서 다 생각을 하다가 그 부분에서만 카메라를 듭니다. 저는 지금도 영상 공부를 하고 있고 점점 질을 높이려고 하고 있어요.

Q. 영상을 만들면 누구에게 제일 먼저 보여주세요?

A. 완성되면 무조건 아내에게 먼저 보여줍니다. 굉장히 가감 없이 피드백해주거든요. 왜냐하면 저는 제삼자 입장에서의 의견이 필요하거든요. 보는 시각이 사람마다 다르잖아요. 저는 택배기사의 시각으로 보는 것이고 일반 사람, 고객이 보는 시각은 또 다르기 때문에 보여줍니다. 또 업무에 대해 이야기를 할 때는 같이 일하는 동료들한테 틀린 부분이 없는지 보여줍니다. 제가 영상에서 말 한번 잘못했는데 퍼지면 매장당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까 굉장히 부담되더라고요.

Q. 직장인 브이로그인데 소재에 대한 고갈은 생각해 보셨나요?

A.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던 초반에는 걱정을 많이 했어요. 그런데 현재는 소재 고갈에 대한 걱정을 안 해요. 생각하면 할수록 주제는 찾을 건 많거든요. 지금은 소재 고갈보단 영상을 어떻게 잘 만들까 고민을 해요. 직장 브이로그는 주제가 있어요. 예를 들어 폭염주의보가 내려질 때 택배기사들이 일하는 모습을 담기 위해 촬영했어요. 이번에 추석 명절 특수기 때 물량이 마구 쏟아져 나오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촬영을 했습니다. 브이로그란 자체가 제 일상 모습이니까 소재 고갈 걱정을 한다면 일반 직장 브이로그 찍으시는 분들은 이야기할 것이 더 없어요. 그런데 사람들은 많이 봐요. 공감을 많이 하거든요. 점심에, 퇴근 후에 무엇을 먹는지 등을요. 그런데 저는 특이하잖아요? 택배기사란 사람이 어떻게 일을 하고 어떻게 이 업무가 진행되는지 특이하니까 사람들이 많이 봐주시는 것 같아요.

Q. 채널이 주목을 받은 순간은 언제인가요?

A. 구독자가 천 명이 되는 순간 유튜브에서 노출 수를 확 늘려주는 건 맞는 것 같아요. 특히 제 영상 중 ‘[VLOG]택배기사의 하루_CJ대한통운/직장인 브이로그’가 유튜브에서 추천해준 영상이에요. 유튜브를 시작하고 얼마 안 되었을 때 만든 영상인데 시청 지속률이 50%를 넘기고 있었어요. 이 영상 자체가 구독자 천 명이 넘으면서 노출 수가 증가하고 제 채널로 유입이 엄청 많이 되었어요. 시청 지속률이 어느 정도 유지되고 클릭률이 유지가 돼야 유튜브에서 좋은 영상이라고 판단해 많은 사람에게 퍼뜨려주는 것 같아요.

Q. 성공적인 채널 운영을 위한 나만의 팁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A. 성공이라고 하기엔 주제넘은 것 같아요. 콘텐츠 자체가 다른 사람이 안 하는 것을 하더라도 영상 자체가 노출이 안 되면 구독자가 늘지 않아요. 그래서 우선 프로필 사진과 채널 이름을 직관적으로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제 프로필 사진을 보면 택배 차량이 있고 채널 이름도 택배아저씨잖아요? 그렇게 해놓고 관련 유튜브 영상을 시청하고 그곳에 댓글을 남기는 것이죠. 아무렇게나 남기는 것이 아니라 감상문을 쓰듯이 남기면 제 댓글이 추천을 받아요. 그렇게 상위에 노출이 되고, 사람들이 제 프로필 사진을 보고, 제 채널로 들어옵니다. 그러면서 구독자 전환을 유도하는 거죠. 그때 제 채널 안에 있는 영상 자체가 수준이 있거나 궁금한 영상이 있다면 당연히 구독을 누릅니다. 그리고 저는 현재 유튜브를 시작하는 분들에게 영상의 질도 높여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싶어요. 똑같은 콘텐츠를 하더라도 지금은 시청자들의 눈이 많이 높아져서 카메라나 오디오에 신경을 써서 촬영을 하셔야 해요.

Q. 다른 유튜버(유튜버김사장)와 함께 영상을 찍으셨더라고요.

A. 촬영하면서 재밌었어요. 확실히 저 혼자서 떠드는 것보다 같은 유튜버끼리 대화도 하다 보니 쓸 장면도 많아지더라고요. 이런 면에서 함께 영상을 찍고 싶은데 보통 택배란 일이 힘들잖아요. 만나게 된 계기는 제가 유튜버김사장님의 구독자였어요. 하루는 김사장님이 유튜브 커뮤니티에 알바를 해보려 한다는 글을 올리셨어요. 당시 저도 정말 바쁘니 아르바이트 직원을 알아보다 번뜩 ‘함께 촬영을 해보면 어떨까?’란 생각이 났어요. 그래서 제의를 드렸는데 좋다고 하셔서 바로 진행을 했습니다.

Q. 택아님처럼 되고 싶어 하는 유튜버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을까요?

A. 안 그래도 최근 쿠팡에 계신 택배기사님을 만나기로 했어요. 그분도 택배 관련 유튜브 콘텐츠를 생각하고 있다고 했고요. 저는 유튜브를 시작하는 것을 굉장히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었고 힘들긴 하지만 무척 재밌어요. 삶의 활력소도 됩니다. 저와 같은 콘텐츠라 하더라도 전 환영입니다. 다른 택배 관련 유튜브 채널도 생겨나고 있는데 어떻게 보면 제가 그 길을 연 것 같아요. 같이 해서 오히려 파이를 키우는 것이 좀 더 좋은 현상이지 않을까 합니다.

Q. 유튜브를 하면서 생각지 못한 새로운 기회나 만남이 있었나요?

A. 우선 유튜브 시작하고 재밌어진 것이 저는 원래 SNS를 전혀 안 했어요. 유튜브 시작하고 구독자가 생기고 그분들과 커뮤니케이션 하는 것이 정말 재밌습니다. 그리고 유튜브를 통해 제 직종에 관련된 분들과 만나는 것이 매우 재밌어요. 제가 배송업무만 하고 택배 업무만 했으면 만나 뵙지도 못할 분들을 지금 이미 만났고 만날 예정이에요. 지금 CJ대한통운 임원분과 약속이 되어있어요. 제가 매일 가만히 다람쥐 쳇바퀴 돌 듯이 살았으면 절대 만나지 못할 분이잖아요? 그리고 다른 유튜버들과 함께 촬영하는 것이 재밌어요. 정말 유튜브를 시작하기 전에 약간 연예인 보듯이 보던 유튜버가 제게 먼저 연락이 와서 인터뷰 요청을 하고 본인 책을 쓰는데 저와 이야기해 보고 싶다는 이런 것들이 재밌죠.

Q. 앞으로 기대하는 바가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A. 지금도 매우 만족하고 있고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기대하는 것은 수입적인 부분이 늘어났으면 좋겠어요. 택배기사 일만 하는 것이 아니라 대리점을 차리는 등 CJ대한통운 내에서도 제가 성장했으면 합니다. 유튜버 자체로도 채널이 좀 더 커져서 일반 고객들도 택배기사의 업무에 대해 공감해주셨으면 해요. 처음에 그런 목적으로 시작한 것도 있었죠. <까레라이스>란 유튜브 채널이 있는데 그분은 직업인터뷰를 하시는 분이세요. 그 사람의 직업에 대해서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 좋았거든요.

Q. 특히 어떤 분들이 <택배아저씨> 채널을 구독했으면 하나요?

A. 저희가 전화를 받았을 때 엄청 바쁘게 전화를 받을 때가 있어요. 그 이유가 화요일이어서 물량이 엄청나게 많은 날이어서 그럴 수도 있다고 양해를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보통은 화요일이 택배기사가 왜 바쁜지 모르잖아요. 택배라는 서비스 자체를 전 국민이 사용하시잖아요. 한 번쯤은 누구나 보셔서 택배기사가 하는 일을 공감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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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진 기자 rookienginee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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