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준비도 안 하고 게임만 하는 남자친구

[한국강사신문 이명길 칼럼니스트] (연애고구마 Q) 저는 이번에 학교를 졸업하고 좋은 직장에 취직을 했고, 남자친구는 제대하고 3학년이에요. 근데 남자친구가 게임을 너무 좋아해요 거의 중독 수준이에요.

혼자 있을 때는 늘 게임만 하고 있어요. 그래서 "게임 너무 많이 하는 거 아니냐?"고 하면 자기 할 일 다 하고 스트레스 풀려고 하는 거라며 화를 내서 다투게 돼요. 근데 학점도 낮고, 취업 준비도 열심히 하지 않고 제가 볼 땐 자기 할 일을 다 하는 것 같지가 않아요.

그래서 몇 번 싸웠는데 전혀 바뀌는 게, 심지어는 자기가 가르쳐 줄 테니 게임을 같이 하자고 하네요. 솔직히 말하면 저는 직장생활 하느라 바쁘고 힘든데, 취업준비마저 열심히 안 하고 게임만 하는 남자친구가 걱정도 되면서 좀 한심해 보여요. 함께 학교 다니며 쌓은 좋은 추억도 있고, 아직은 사랑하는 마음도 남아 있어서 함께하고 싶픈데 주변에서는 이제 헤어져야 할 때가 된 것 같다고 해요. 솔직히 조금 흔들리기도 하고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남친은 저 없으며 많이 힘들어할 것 같은데....

(연애의 참견 A) 먼저 아버지가 국회의원 정도 되지 않으면 졸업하고 바로 좋은 직장에 취업하기 쉽지 않은데, 바로 취업을 했다니 축하해.

미친 듯이 사랑할 때는 게임하는 모습까지도 멋져 보일 텐데, 상황을 보니 그런 시기는 지난 것 같네. 이제 사회생활 시작한 여친 입장에서 보면 중요한 3학년 때 게임에 몰입하는 남친이 한심해 보이는 것도 당연해. 오히려 그런 모습 보면서도 아직 헤어지지 않고 고민한다는 건 역시나 좋은 감정이 마일리지처럼 쌓여 있기 때문이겠지.

본론으로 들어가서, 게임을 너무 많이 하는 남자친구랑 헤어져야 할까? 말까? 연인 입장에서 남친의 미래를 걱정하는 마음은 알겠는데, 군대까지 다녀온 남자라면 본인 미래는 스스로 걱정하게 놔두는 것이 옳다고 봐. 걱정은 누가 대신해줄 수가 없거든. 여자친구는 엄마가 아니야. 그저 남자를 만날지 말지를 고민하면 되는거야.

만약 게임을 과하게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본인이 게임을 하는 것을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원할 때 게임을 그만둘 수 있으며, 학교나 일상생활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 이건 좋은 취미로 인정해야 한다고 봐. 이런 상황에서 헤어진다면 그냥 사람이 싫은 거니까 게임 때문에 헤어졌다는 핑계는 대지 않았으면 해.

반면, 본인이 후회하면서도 게임을 반복하고, 그로 인해 수업을 빼먹어 학점이 안 나오거나, 장시간 게임을 한 탓에 건강이 나빠지는 등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에 문제가 발생한다면 이는 연애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거야. 이런 남자와 미래를 꿈꾸는 것이 불안해서 헤어지겠다면 그건 본인의 선택이고, 당연하다고 봐.

마지막으로, 초등학생 때랑 고등학생 때가 남자보는 기준이 달라지듯, 대학생 때와 직장인일 때도 기준이 다른 건 당연한거야. 그건 변한 게 아니라 성장한 거야. 연애는 남친을 위해서 하는 게 아니야. 언제나 당신의 행복을 위해 판단하고 선택하길 바래.  

※ 참고사이트: Youtube 채널 국내 1호 연애코치 이명길의 『사이다연애상담소』 연애상담 사례

 

주요기사
저작권자 © 한국강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