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기성준 기자] ‘기적작가’ 65번째 인터뷰 주인공은 심리전문가 김진영 작가를 만났다. 김진영 작가는 청소년들을 상담하며 심리전문가로 입문하였다. 현재 소방서의 심리상담사로 활동하면서, 최근 『선생님, 제 마음이 왜 이렇게 힘들죠?』 책을 출간하였다. 이 책은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근무하던 시절, 생계를 위해 대리운전을 하면서 집필한 책이다. 낮에는 복지센터의 일과 밤에는 대리운전을 하면서도 책을 쓰게 된 계기가 어떻게 되는지, 책 속의 이야기가 무엇인지 인터뷰를 통해 살펴보자.

Q. 안녕하세요. 김진영 작가님 먼저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보성소방서에서 심리상담사로 근무하고 있는 김진영이라고 합니다.

Q. 최근 『선생님, 제 마음이 왜 이렇게 힘들죠?』이라는 책이 출간되었어요. 책을 쓰게 된 계기와 쓰신 책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책을 쓸 당시 저는 ‘전주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라는 청소년 상담기관에서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근무를 하면서 많은 청소년들과 상담을 진행하면서 힘들기도 했지만 청소년들의 아픔을 함께하면서 보람도 느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고민을 가지고 상담실에 찾아오는 청소년은 그나마 다행인 편입니다. 상담실에는 찾아오지 못한 채로 혼자 아파하고 있는 청소년들이 너무도 많기 때문이다. 이에 이들에게도 도움이 될 만한 책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렇게 출판이 되었습니다.

이 책은 크게 4장으로 분류가 됩니다. 1장은 청소년들이 자주 고민하는 주제에 대하여서 제가 상담을 진행했던 사례와 심리학 이야기를 소개하며, 2장은 청소년들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이야기를 소개하며, 3장은 자신의 꿈을 이루고 싶어 하는 청소년들을 위한 이야기를, 4장은 힘들었던 청소년 시절 저자가 심리학을 만나고 변화된 이야기를 실었습니다.

Q. 청소년들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와 청소년들의 심리상담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어떻게 되시나요?

“나는 왜 살아야하는가?”, “우리 가족은 왜 행복하지 않은가?”,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등의 질문은 제가 청소년기 시절 부모님의 사업실패로 인한 가난, 부모님의 이혼, 할머니의 치매, 작은 고모님의 조현병 등을 경험하면서 자주 품었던 생각입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아버지의 책장에 꽂혀있던 책 『성취심리』(브라이언 트레이시 저서)을 읽게 되었고, 심리학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전북대학교 심리학과 학사와 석사를 졸업하고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 근무하면서 다양한 심리적인 문제를 호소하는 청소년들을 만나면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심리상담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청소년시절 비슷한 고민을 한 저로써 청소년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습니다.

Q. 요즘 청소년들이 어떤 문제로 제일 힘들어 하나요?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서 실시한 아동·청소년 인권 실태 조사(2016)에 따르면 청소년들이 죽고 싶어 하는 이유로 1위 학교성적(40.7%), 2위 가족 간의 갈등(22.1%), 3위 선후배나 또래와의 갈등(8.3%), 4위 경제적인 어려움(1.7%)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제가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 근무할 때에도 많은 청소년들이 학교 성적과 진로에 대한 고민 그리고 대인관계에 대한 문제를 많이 호소하였습니다.

Q. 수많은 청소년들을 심리상담을 해오셨습니다. 기억에 남는 상담과정과 변화된 사례를 소개해 주세요.

제 책에도 소개된 사례인데, 한 청소년이 죽고 싶다며 상담센터에 찾아온 적이 있습니다. 이 청소년은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이었는데, 아버지와 어머니가 이혼 후, 어머니와 형과 셋이서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머니께서는 몸이 많이 편찮으신 상태였고, 형은 스무 살이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집에서 게임만 하는 상태에서 이 청소년이 가족들을 책임져야한다는 부담감을 많이 느끼고 있었고 이러한 부담감이 너무 크게 다가와서 자살을 생각했던 것입니다. 이 청소년은 저에게 1년 6개월 정도 상담을 받은 후, 현재는 대학교에 진학한 상태입니다. 물론, 이 청소년의 가정상황이 달라진 것은 아니지만 상담을 통해서 청소년이 가지고 있었던 가족을 책임져야 한다는 부담감을 내려놓도록 분리해준 것이 청소년에게 도움이 된 것입니다.

Q. 책 속에 청소년들이 행복해 질 수 있는 비결과 성공할 수 있는 비결이 담겨져 있습니다. 간단하게 소개해 주세요.

행복해질 수 있는 비결로는 ‘RAIN’이라는 방법을 소개해드리고 싶습니다. ‘RAIN’은 미국의 임상심리학자 ‘타라브랙’이 소개한 방법으로 정서를 조절하는데 탁월한 방법입니다. 정서조절은 행복의 기본요소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R은 Recognize의 약자로 지금 여기서 일어나는 생각, 감정이, 느낌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을 말합니다. 현재 내가 어떠한 정서를 느끼고 있는지 알아차리는 것이죠. 사실, 이렇게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이 정서를 조절할 수 있게 됩니다.

A는 Allow의 약자로, 자신에게 일어나는 감정이 어떠한 감정이든지 허락하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는 우리에게 일어나는 감정을 허락할 때 이 감정에서 자유롭게 벗어날 수 있습니다. I는 Investigate의 약자로 자신의 내면 상태를 다정하게 조사하라는 뜻입니다. N은 Non-identification의 약자로 자기 자신이 느끼는 감정과 스스로를 동일시 여기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이렇게 ‘RAIN’ 4단계를 모두 수행하면 좋겠지만 이게 복잡하게 느껴진다면 R하고 A라도 수행하라고 이야기해주고 싶습니다. 청소년은 물론 어른들도 행복에 이르는데 도움을 얻을 것입니다.

성공할 수 있는 비결로는 ‘목표 적기’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자신의 꿈을 이룬 많은 사람들은 ‘목표 적기’를 실천하였습니다. 노숙자 생활을 하다가 하루 강의료로 8억 원을 벌 정도로 성공한 ‘브라이언 트레이시’, 아메리칸 탤레캐스트의 대표 ‘스티브 스콧’,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 등 다수 책의 저자이자 꿈꾸는 지구의 대표 ‘김수영’ 작가, 인류 역사상 세 손가락 안에 드는 부자로 알려져 있는 앤드류 카네기 등 수 많은 사람들이 ‘목표 적기’를 통해 성공을 하였습니다.

“에이, 무슨 목표를 적는 것만으로 성공을 할 수 있어요?”라는 질문이 생길 수 있기에 ‘목표 적기’의 어떠한 원리가 사람들을 성공하는지 생각해보았는데, 목표를 적음으로써 우리는 목표를 적지 않았을 때 보다 목표를 더 많이 생각하고, 목표를 이루는데 더 많은 행동을 하게 되지 않나 싶습니다. 목표를 적어놓지 않으면 시간이 지나서 “내 목표가 뭐였지?”라며 잊어버리기 십상이기 때문이죠.

Q. 직장생활을 하시고 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직장생활을 하시면서 책쓰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요, 책을 쓰게 된 비결은 어떻게 되세요?

이 책을 집필할 때가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근무하면서 저녁에는 대리운전을 할 때였기 때문에 사실 책을 쓰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평상시 근무를 할 때 떠오른 아이디어를 곧바로 메모를 해놓았다가 자투리 시간이 날 때마다 곧바로 책을 썼습니다. 그리고 주말에는 무조건 도서관으로 향해 목표한 양을 쓰지 않으면 집에 오지 않기도 했습니다. 비결이라고 하면 책상에 쓰고자하는 목표 양을 붙여놓고, 이 양을 채울 때 마다 동그라미를 치며 스스로를 격려한 것이 이렇게 책을 출판할 수 있는 비결이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앞으로의 비전과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저는 앞으로도 평생 심리상담사로서 사람들의 심리적인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삶을 살아갈 것입니다. 이에 대한 계획으로 다양한 심리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함에 더하여서 다양한 연령층이 읽고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심리학 서적도 추가로 출간할 계획에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우선 저의 책을 출간하고 이에 대한 인터뷰를 하는 꿈을 꾸었었는데, 이렇게 실제로 인터뷰를 하니 너무 기쁩니다. 이렇게 인터뷰 기회를 마련해주신 기성준 작가님께 감사함을 표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른 채 혼자 고민하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제 책이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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