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8회 연합나비 저자특강 연사 『역설의 역설』의 저자 한근태 박사

[한국강사신문 이승진 기자] 오는 5월 11일(토)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 디마크빌딩 9층 교육장에서 오후 5시부터 7시 30분까지 제118회 연합나비 독서모임 저자특강이 개최된다. 연사로는 『역설의 역설(클라우드나인, 2019. 2)』의 저자, 한스컨설팅 대표 한근태 박사다.

연합나비 독서모임 저자특강의 미디어팀은 한근태 박사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책 『역설의 역설』은 역설을 통해 삶을 다른 관점에서 보게 하고 극과 극을 보게 하고 양면을 살펴보게 하고 그 이면을 들여다보게 한다.

Q. 한근태 박사님! 어떤 일을 하시나요?

A. 저는 책을 쓰는 것이 주 업이고요, 두 번째는 책을 소개합니다. 세 번째는 일 년에 이백 회 정도 기업 강연을 합니다. 네 번째로는 대기업의 임원들 자문하고 코칭하고 컨설팅하고 있습니다. 사회 이사단을 두 군데 맡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정의하면 조직을 진단하고 처방하는 의사 정도로 보시면 됩니다.

Q. 역설의 역설을 쓰게 된 계기가 있나요?

A. 저는 태생적으로 명쾌한 것을 좋아해요. 사실이 아닌데 아리송한 것, 본심이 아닌 것을 싫어합니다. 보면 우리가 이야기할 때 제일 명확하게 하는 방법의 하나가 역설적으로 표현하는 것이에요. 예를 들어 대한민국 정부를 보면 올바른 사람처럼 이야기하잖아요. 온 국민을 위하는 것처럼 하지만 ‘악으로 가는 모든 길은 선으로 포장되어 있다’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다 선의에서 시작되지만, 결과는 악이라는 거죠. 52시간 근무제건 최저임금제건 다 가난한 사람을 위해 만든 것이지만 결론은 가난한 사람들 죽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게 역설인 거죠. 좋은 의도로 시작했지만, 결과는 나쁘게 되는 것. 이런 것을 전달하기 위해 책을 썼습니다.

Q. 일 년에 200회의 강연 현장에 나가시는데 선택하는 기준이 어떻게 되나요?

A. 전 셋 중의 하나가 해당하면 돼요. 재미가 있든지, 의미가 있든지, 돈이 되든지 이 중에 하나나 두 개가 되면 강의를 합니다. 그런데 예를 들어 학생이나 공무원 강의를 하면 셋 다 해당이 되지 않아요. 돈이 안 되는 것은 기본이고 그다음에 반응도 없어요. 제가 볼 때는 의미도 없습니다. 반응이 있다는 것은 배우려는 의지가 있다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학생들을 보면 잠을 자요. 그리고 재능기부를 요청하는 분이 있다고 하셨죠? 그것은 본인들이 이야기하는 것이 아녜요. 강사가 결정하는 것이죠. 하지만 강의 초기에는 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다 배우는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느낌이 올 때가 있어요. ‘이 정도면 내가 해도 될 것 같다’와 ‘안 해도 된다’ 이런 판단을 하게 됩니다. 지금 배우는 단계에선 물불 가리지 말고 다 하되 일정 내공이 쌓이면 그때부터 선택을 하세요.

Q. 지나치게 유명해지는 것과 적당히 유명해지는 것의 밸런스는 어떻게 맞추나요?

A. 전 교육사업도 B2C 보다는 B2B가 좋다고 생각해요. B2C라는 것은 일반인들에게 전부 알려지는 것이거든요. 버닝썬 사건을 보면 너무 유명해져서 생긴 사건이죠. 이런 것들은 B2C입니다. 기업도 그렇습니다. 전 전국적으로 유명해지는 것은 절대 원하지 않아요. 그 대신 대한민국에서 공부 좀 하는 사람이라든지 기업의 교육 담당자라든지 이런 사람들이 ‘아! 한근태가 강의 좀 한다!’ 그걸 원합니다. 뜬다는 것은 지는 것이에요. 대신 날아야 합니다. 성공의 정의가 뭔지 아세요? 『한근태의 재정의 사전』에 보면 ‘더는 나를 증명하려고 하지 않는 것’, ‘더는 나를 증명할 필요가 없는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전 글을 쓸 때 제 의견이 제일 중요합니다. 제 마음에 들면 되는 거죠. 상대가 동의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그건 그 사람의 의견입니다. 그런 경지가 되면 전 성공이라고 생각합니다.

Q. 독서로 지식을 많이 쌓게 되면 행동이 느려진다고 해요. 해결방법이 있을까요?

A. 책을 올바른 방법으로 읽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그다음 배출했으면 하고요. 책 읽기만 하고 아무런 배출 활동을 안 하잖아요? 그러면 지식의 변비 현상이 일어납니다. 배설 활동이란 것은 배운 것을 누구한테나 떠들어 보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는 머릿속으로 떠올려 보는 것이고요. 세 번째 글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책을 읽고 요약한다든지 서평을 써본다 라든지요. 보통 묵독을 합니다. 그런데 제가 볼 땐 머리에 10% 밖에 안 남아요. 저 같은 경우 중요한 대목들은 필사를 많이 합니다. 그래야 내 지식이 되는 거죠.

Q. 박사님께서는 명확함을 강조하시는데 성향이신지 아니면 훈련을 하셨나요?

A. 일단 저는 공학박사입니다. 공학이라는 것은 항상 증명해야 되는 학문이에요. 내 생각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옳다는 것을 데이터로 증명하라는 것입니다. 명확함이 중요한데 누군가 들으면서 ‘아~!’ 이럴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에요. 제가 요즘 쓰는 책은 명확함에 대한 책입니다. 『한근태의 재정의 사전』, 『고수의 질문법』, 『역설의 역설』 전부 다요. 말을 줄이고 줄여서 명확하게 만들 수 있어야 합니다. 거기서 나오는 질문이 정말 멋진 질문이라고 생각해요. 핵심을 찾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Q. 저자특강에 오시는 분들에게 한마디 해 주세요

A. 저는 책 읽는 행위는 정말 위대하다고 생각해요. 가장 인간으로서 할 수 있는 고귀한 행동인데 저는 독서만으로 충분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올바른 책의 선정, 책을 읽은 후 요약하는 것, 그다음 세 번째 이를 나누는 것. 보면 지금 이 모임이 이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모임인 것 같아요. 사실은 단기적으로는 효과가 안 나타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엄청난 효과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적극적으로 참여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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