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미독립선언서 대형 필사본 전시 <사진=수원시청>

[한국강사신문 이미숙 기자] 수원시(시장 염태영)는 호매실도서관이 3.1운동·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터지자 밀물 같은 대한독립’(3.1절 노래 한 구절)을 슬로건으로 3월 31일까지 다양한 사업을 펼친다고 밝혔다.

호매실도서관은 중앙홀에 서예가 도곡 홍우기 선생이 붓글씨로 필사한 기미독립선언서 원문을 전시한다. 크기가 가로 6m, 세로 1.5m에 이르는 대형 작품이다.

국한문 혼용체를 행서체(行書體)로 쓴 독립선언서는 글자가 1762자에 이른다. 민족대표 33인이 한국의 독립을 만방에 선언한 기미독립선언은 동양평화와 공존공영의 정신을 바탕으로 민족자결에 의한 자주독립을 표방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홍우기 선생은 전시 후 작품을 도서관에 기증하기로 했다.

호매실도서관은 어려운 기미독립선언서 원문을 알기 쉽게 풀이한 선언서 사본을 시민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어린이실에는 독립선언서를 읽고 느낀 점을 메모지에 적어 벽에 붙이는 ‘만세의 벽’을 만들어놓았다.

또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태극기 바로 그리기’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독립운동과 임시정부 활동을 어린이 눈높이에 맞게 만화로 구성한 작품도 전시한다.

2월 28일 오전 10시에는 도서관 강당에서 ‘수원지역의 3.1운동과 독립운동사 이해’를 주제로 특강을 연다.

박철하(전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 전문위원) 박사가 독립선언문의 작성 배경·선언문에 담긴 3.1운동 정신, 수원지역 3.1운동의 특징, 수원지역 각계각층이 일제 탄압에 대항해 투쟁한 역사 등을 설명한다. 호매실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참가 신청을 할 수 있다.

호매실도서관 관계자는 “호매실도서관이 준비한 3.1운동 100주년 기념행사에 많은 시민이 참여해 100년 전 선각자의 숭고한 뜻과 희생을 되새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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