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한상형 기자] 우주와도 같은 막막함 속에 표류하지만, 아직 살아 있는 사람들에게 전하는 우주에서 최고로 긍정적인 자의 생존분투기 『씁니다, 우주일지(다산책방, 2016)』. 2003년 KBS 20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쩐의 전쟁>, <별을 따다줘> 등의 작품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으나 지난 2011년 군복무중 ‘복합부위통증증후군(CRPS)’이라는 희소 병 판정을 받게 된 배우 신동욱이 투병 중에 써내려간 첫 장편소설이다. 유쾌하고 재밌게, 순식간에 읽히지만 주인공 맥 매커천의 이야기와 저자 개인의 삶이 겹쳐지며 진한 감동과 여운을 남긴다.

우주를 사랑하는 괴팍한 천재 사업가 맥 매커천은 이론물리학자 김안나 박사를 만나 사랑을 하게 된다. 이야기는 두 사람이 우주 엘리베이터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면서 시작된다. 맥 매커천은 우주 엘리베이터 건설에 필요한 소행성을 포획하러 우주로 떠나며 우주일지를 작성하기 시작하고, 김안나 박사는 맥 매커천을 처음 만났을 때의 과거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우주 엘리베이터 건설에 필요한 소행성을 포획하러 우주로 떠나지만, 조난을 당해 막막한 우주를 표류하게 되는 맥 매커천. 아내에게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남긴 그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반드시 살아서 돌아가야 하는데, 과연 맥 매커천은 지구에 무사히 도착해서 사랑하는 아내를 만날 수 있을까.

윤제균 영화감독은 “나는 이 소설을 읽고 많은 충격을 받았다.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소설 중에 그 전문성과 크리에이티브한 드라마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동욱이는 해냈다. 그 잘생기고 새파랗게 어린 동욱이가 해낸 것이다. 내가 그랬던 것처럼 독자들도 이 소설의 마지막 장을 덮고 나면, 신동욱이라는 작가에 대한 놀라움과 충격에 빠질 것이다. 그리고 작가의 사진을 찾아본다면 더욱 더 놀라움과 충격에 빠질 것이다. 사람을 존경하는 데에 나이는 중요치 않다. 그래서 걱정된다. 그의 글을 사랑하는 독자로서 그를 너무 많이 존경하게 될까봐.”라고 말했다.

채연석 전 항공우주연구원장은 “아직 우리나라의 SF 소설은 척박하기 그지없다. 이 불모지에 가까운 공상우주과학소설계에 스타가 나타났다. 배우 신동욱씨가 공상우주과학소설을 쓴 것이다. 이 소설 『씁니다, 우주일지』는 기발하고 유쾌한 발상으로 독자를 우주만큼 거대한 꿈의 세계로 안내한다. 우리나라는 2020년대에 달에 탐사선을 보내려고 준비하고 있다. 꿈은 멀리 있지 않다. 작가의 말처럼, 거대한 장벽은, 달리 생각하면 커다란 도약일 뿐이다.”

저자 신동욱은 1982년에 태어났고 국민대학교 연극영화학과를 졸업했다. 2003년 KBS 20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슬픔이여 안녕>, <소울메이트>, <쩐의 전쟁>, <별을 따다줘> 등의 작품에 출연했다. 2011년 복합부위통증증후군(CRPS) 판정을 받은 뒤에 투병 생활을 하며 첫 장편소설 『씁니다, 우주일지』를 썼다. 수상경력으로 2018년 MBC 방송연예대상 시트콤부문 베스트 엔터테이너상, 2007년 SBS 연기대상 뉴스타상, 2007년 제3회 앙드레김 베스트스타어워드 뉴스타상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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